정부 세제 개편 힘입어 배당소득세 감소 전망
정몽구 감소 혜택 151억원·정의선 130억원
배당금 늘어…경영권 승계 자금 활용 가능성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부자(父子)가 정부의 세제 개편에 힘입어 300억원에 가까운 배당소득세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7일 CEO스코어데일리가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계열사 중 상장사의 2024년 배당 및 고배당기업과 오너일가의 절세 효과를 조사한 결과,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난해 배당소득액은 1892억원(현대차 1367억원·현대모비스 407억원·현대제철 118억원)을 기록했다.
배당소득세는 기존 936억원에서 ‘2025년 세제개편안(이하 세제개편안)’ 도입 이후 785억원으로 줄어 151억원(16.1%)의 감세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고배당기업인 현대차에 대해 배당소득 분리과세를 적용한 값이다.
고배당기업은 전년 대비 현금배당이 감소하지 않은 상장법인으로,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 및 직전 3년 대비 5% 이상 배당이 증가한 기업을 말한다.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세제개편안을 보면 고배당기업으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 과세(15.4%~49.5%) 대상에서 제외해 분리과세를 허용한다. 이에 2000만원 이하의 배당소득에는 15.4%로, 3억원 이하는 22%로, 3억원 초과는 38.5%로 각각 세율(지방세 10% 포함)을 인하한다. 오너일가에 대한 세금 부담을 줄여 주가 부양 효과를 내자는 취지다.
현대차그룹 상장 계열사 12곳 중 현대차, 기아, 현대오토에버, 이노션 등 4곳은 고배당기업에 속한다. 이 중 현대차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25.7%로 집계됐다. 최근 4년간 현금배당금 총액은 2021년 1조3006억원, 2022년 1조8303억원, 2023년 2조9986억원, 2024년 3조1478억원으로 꾸준히 늘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배당소득액 1755억원을 기록했고, 130억원(15%)의 배당소득세 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회장이 배당금을 받는 상장 계열사 7곳 중 고배당기업은 현대차(672억원)와 기아(459억원), 현대오토에버(36억원), 이노션(9억원) 등 4곳이다. 현대글로비스의 경우 555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갔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절세 효과를 합친 금액은 28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총 배당소득액은 3648억원이며, 배당소득세는 기존 1804억원에서 세제개편안 도입 후 1523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들 부자가 받는 큰 규모의 배당금은 현대차그룹 차원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연이은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등의 영향이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에 따른 현금 유입으로 배당금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정의선 회장이 배당금을 포함한 여유 자금을 향후 경영권 승계 자금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배당금을 계열사 지분 추가 매입 등 경영권 강화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세제 개편에 따른 절세 효과도 상당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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