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LNG 운반선 수주 ‘뚝’…컨테이너선이 빈자리 채웠다

시간 입력 2025-09-22 07:00:00 시간 수정 2025-09-22 17: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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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주한 컨선만 HD한국조선해양 56척‧한화오션 13척에 달해  
하반기에도 대형 프로젝트 이어질 듯…머스크, 컨선 12척 발주 전망
반면 LNG선은 최근 2년간 물량 쏟아지다 올해 발주 17척으로 줄어

HD현대삼호가 2022년 인도한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삼호가 2022년 인도한 1만5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사진제공=HD한국조선해양>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선종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올해 들어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한때 조선사들의 골칫거리였던 컨테이너선에서는 꾸준히 발주 물량이 이어지고 있어 LNG 운반선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월 대형 LNG 운반선 발주는 17척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70척 가량 발주 물량이 나온 것과 비교하면 75% 가량 줄어든 수치다.

발주량이 줄어들자 선가도 하락 중이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7만4000㎥급 LNG 운반선의 가격은 지난해 초 2억6500만달러에서 지난달 말 기준 2억50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LNG 운반선 발주가 줄어든 이유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따른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2년간 LNG 운반선 발주가 쏟아진 만큼 올해 기저효과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반면, 컨테이너선은 올 들어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다. 선가도 지난해 초 2억6400만달러에서 지난달 2억7000만까지 올랐다.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선사와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금액은 6519억원으로 HD현대삼호가 건조해 2028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HD한국조선해양이 따낸 컨테이너선만 56척에 달한다. 연간 수주 목표는 총 90척, 122억1000만달러를 수주해 67.7%를 달성했다.

한화오션도 최근 글로벌 10위 해운사인 대만 양밍해운에서 1조9336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7척을 수주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만 컨테이너선 13척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했다. 48억달러(25척)를 수주해 연간 목표(98억달러)의 49%를 기록 중이다.

하반기에도 컨테이너선 시장 전망은 밝다. 당장 글로벌 2위 컨테이너선사인 덴마크 머스크가 추진하는 대형 발주가 예고된 상태다. 머스크는 1만8000TEU급 LNG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에 대한 발주를 검토 중이다.

이 가운데 6척은 확정 발주, 나머지 6척은 옵션 계약으로 알려졌다. 우선 발주될 컨테이너선 6척의 계약 규모만 25억~2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수주전에 뛰어든 상태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발주 물량 자체가 줄어든 가운데 국제 환경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중연료 추진으로 변경할 수 있는 컨테이너선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내수시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사들이 그간 우위를 보여 왔으나, 국내 조선사들이 차별화된 기술력과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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