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V 훈풍’ 탄 토요타·렉서스, 수입차 상위권 노린다

시간 입력 2025-09-23 17:03:29 시간 수정 2025-09-24 0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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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BMW·벤츠·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4위
ES300h가 약진 견인…토요타 캠리 HEV도 인기
HEV 판매 고공 행진…당분간 성장세 유지 전망

렉서스 ES300h.<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렉서스 ES300h.<사진제공=렉서스코리아>

토요타와 렉서스가 올해 들어 수입차 시장에서 눈에 띄는 판매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기술력과 다양한 라인업을 앞세워 국내 하이브리드차(HEV)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수입차 시장 상위권에 진입하는 분위기다.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렉서스의 올해 1~8월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14.9% 증가한 1만212대로 BMW·벤츠·테슬라에 이어 수입차 시장 4위에 등극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의 국내 판매량은 1.9% 감소한 6162대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렉서스의 약진은 간판 하이브리드 세단인 ES300h가 이끌었다. ES300h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4247대로 렉서스 전체 판매량의 41.6%를 책임졌다. ES는 테슬라 모델Y,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에 이어 7번째로 많이 판매된 수입차 모델에 올랐다. 주력 하이브리드 SUV인 NX350h와 RX350h도 렉서스의 판매를 뒷받침했다. 토요타의 경우 대표 하이브리드 모델인 캠리 하이브리드와 라브4 하이브리드의 선전이 주효했다.

특히 토요타와 렉서스는 수입 풀하이브리드차(FHEV) 부문에서 두각을 보였다. 지난 8월 렉서스 ES300h(495대)·NX350h(262대)·RX350h(168대),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158대)·라브4 하이브리드(150대)·알파드 하이브리드(154대)·시에나 하이브리드(129대)·프리우스(115대)·크라운 하이브리드(94대)·하이랜더 하이브리드(75대) 순으로 수입 풀하이브리드차 판매 톱10을 모두 휩쓸었다.

토요타와 렉서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준수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건 하이브리드차의 높은 인기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브리드차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배터리를 함께 탑재한 친환경차로, 전기차의 대체재로 빠르게 부상했다. 가장 큰 장점은 연료 효율이다. 하이브리드차는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차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연비가 좋아 유지비가 비교적 저렴하다. 전기차와 달리 충전 걱정이 없는 점도 강점이다. 전기차 충전소가 여전히 부족한 데다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로 가격 부담이 가중되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구매 수요는 꾸준히 늘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멀티 패스웨이(Multi-Pathway)’ 전략을 통해 HEV, PHEV, BEV, FCEV 등 고객의 다양한 에너지 환경과 니즈에 맞춘 전동화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그 결과 판매 차량의 약 99%를 HEV 및 PHEV 차량으로 제공 중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동화 모델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토요타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사진제공=토요타코리아>

수입 하이브리드차의 판매 또한 고공 행진 중이다. 올해 1~8월 수입차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24.9% 증가한 10만1290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전체 판매량의 52.6%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기간 수입 가솔린차 판매량이 2만5969대로 39.4% 감소한 것과 대조된다. 수입 전기차의 올해 누적 판매량이 5만3468대로 전년 대비 49.9% 급증했지만, 하이브리드차와 비교하면 아직은 시장 규모가 작다.

토요타와 렉서스가 일찌감치 하이브리드차 중심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한 데 이어 신차를 지속 투입한 점도 판매 질주의 비결로 지목된다. 렉서스코리아가 지난 3월 4세대 LX700h를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보디 온 프레임 구조를 바탕으로 새롭게 개발된 병렬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개량된 GA-F 플랫폼을 적용해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내구성·오프로드 성능이 조화를 이룬 것이 강점이다. 토요타는 지난 8일 새로운 사륜구동 모델인 2026년형 프리우스 HEV AWD XLE를 출시해 국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혔다.

업계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당분간 수입차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와 렉서스가 하이브리드차 부문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며 “충분한 물량 확보를 전제로 한다면 성장세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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