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생산자물가지수 120.12…5월 이후 석달 만에 내림세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석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SK텔레콤의 통신요금 인하에 따라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요금 인하가 없을 경우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2% 올랐을 것으로 내다봤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12(2020=100)로, 전월(120.19)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는 5월(-0.4%) 이후 석달 만에 내림세다. 다만 전년 동월대비로는 0.6% 올라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0.2%)부터 10월(-0.1%)까지 석달 연속 하락한 후 11월(+0.1%) 반등했다. 이후 12월 (+0.4%)과 올해 1월(+0.6%)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4월(-0.2%)과 5월(-0.4%) 하락한 후 6월(+0.1%)과 7월(+0.4%)에는 상승한 바 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4.3%)과 축산물(2.8%)을 포함한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3.4%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및석유제품(-1.1%) 등이 내렸으나, 음식료품(0.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역시 지난달과 같았다.
반면 서비스는 0.4% 하락했다. 정보통신및방송서비스(-3.4%) 및 사업지원서비스(-0.1%)가 하락한 영향이다. 이는 SK텔레콤의 통신요금 인하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텔레콤은 해킹 사태에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 8월 한 달 동안 2000만명이 넘는 가입자의 통신 요금을 50% 감면했다. 이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SK텔레콤의 8월 휴대전화 요금 인하에 따라 이동통신서비스 하락분이 총지수를 0.24%포인트(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추산된다”며 “만약 이동통신요금 인하가 없었다면 생산자물가 총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0.9% 정도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를 결합해 산출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 등이 모두 오른 영향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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