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일라이릴리 공장 인수…‘짐펜트라’ 매출 확대 발판

시간 입력 2025-09-23 17:26:41 시간 수정 2025-09-24 06: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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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인수에 7000억 투자…관세 리스크 해소 목적
짐펜트라 상반기 매출 360억…목표치 10분의 1 수준
서정진 “미국 대형 약국 체인, 관세 리스크 해소 선호”

셀트리온이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하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셀트리온은 미국 일라이 릴리와 3억3000만 달러(약 4600억원) 규모의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소재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예정인 공장은 14만8760㎡(약 4만5000평) 부지에 생산 시설, 물류창고, 기술지원동, 운영동 등 총 4개 건물이 갖춰진 대규모 캠퍼스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 대금을 포함한 초기 운영비 등 비용으로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이후 인수 공장 내 3만6363㎡(약 1만1000평) 규모의 유휴 부지에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할 예정으로 최소 7000억원 이상의 추가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장 인수와 증설에만 최소 1조4000억원의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다. 계약에 따른 공장 인수 절차는 올해 연말까지 종료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공장 인수로 관세 리스크를 해소해 짐펜트라 매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 IR자료에 따르면 짐펜트라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360억원이다. 셀트리온이 지난 5월 제시한 짐펜트라의 연 매출 목표 350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짐펜트라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3월 미국에 출시돼 판매를 본격화했다. 다만, 주요 보험사에 등재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기대만큼 성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정진 회장은 이날(23일) 열린 온라인 간담회에서 “미국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한 곳이 우리 제품을 등재하지 않으면서 리베이트율을 확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게다가 시장 환경도 녹록하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의약품에 고율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짐펜트라를 판매해야하는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악재가 됐다.

그러나 서정진 회장은 이번 미국 공장 인수로 미국 시장에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PBM과 보험회사에 의사들이 짐펜트라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데다 미국 내 생산거점을 마련함으로써 관세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회장은 “이번 미국 공장 인수가 짐펜트라 매출 확대에 불리할 것은 없다”며 “관세리스크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미국 대형 약국체인들이 선호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짐펜트라의 환자 수가 늘어나고 있어 내년은 올해보다 더 매출과 이익구조면에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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