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효과 톡톡히 본 흥국생명, 대면 보험료 수입 6260억 증가 ‘1위’

시간 입력 2025-09-26 07:00:00 시간 수정 2025-09-25 17:4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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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사 대면 모집 보험료 수입 7.8조…작년보다 20.1% 증가
금감원 “GA의 스카우트 관련 내부통제 강화 지속 유도할 것”

주요 생보사 대면 모집 보험료 수입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흥국생명이 대면 모집으로 1년 동안 보험료를 6000억원가량 더 벌며, 대면 모집시장 내 영향력을 확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면 모집 범위에는 설계사, 중개사, 대리점, 금융기관보험대리점 등이 포함된다.

25일 생보 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대면 모집을 통해 올해 1분기 기준 7373억원의 보험료 수입을 얻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기준 1112억원보다 6260억원 많은 액수다.

이어  △교보생명 5508억원(1조9311억원→2조4820억원) △KB라이프 5012억원(1451억원→6463억원) △한화생명 4909억원(8560억원→1조3469억원) △하나생명 1870억원(756억원→2626억원) △메트라이프 1444억원(1286억원→2730억원) △미래에셋생명 1354억원(1614억원→2969억원) 등의 순서로 대면 모집을 통한 보험료 수입 증가액이 컸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보사들이 대면 모집을 통해 번 보험료 수입도 지난해 1분기 6조5298억원에서 올해 1분기 7조8456억원으로 1조3158억원(20.1%)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설계사 수가 증가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보사들에 등록된 설계사 수는 지난해 1분기 8만563명에서 올해 1분기 9만1845명으로 1만1282명(14.0%) 늘었다.

한화생명의 경우 제판분리를 통해 업계 최대인 3만 여명 규모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이하 한금서)’를 밑에 두고 있는데 최근에는 부산에 본사를 둔 대형 GA IFC그룹의 지분과 약 2000명의 설계사까지 인수하며 영남권 영업 기반도 확보했다. 

이처럼 국내 보험 모집시장은 대면 채널 중심의 구조로 틀이 잡혀 있다. 생보의 경우 취급하는 상품이 종신보험처럼 장기인 데다가 구조가 복잡한 편이어서 손보에 비해 대면 채널이 특히 선호되는 경향이 있다.

참고로 생보와 손보의 비대면 채널 비중은 각각 0.6%, 6.2% 수준에 불과하다. 80% 내외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은행업, 금융투자업 비대면 채널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에 더해 제판분리까지 최근 가속화하면서, 생보사들의 눈이 전속 설계사를 기점으로 점차 GA 쪽으로 향하게 된 것이다.

다만 업계는 대면 채널 중심으로 시장 구조가 고착화하면 판매 인력 확보를 위한 보험사 간 과열 경쟁이 발생해, 혁신이나 시장의 효율성이 저해될 수 있으며 동시에 소비자 피해를 유발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면 채널 중심의 모집시장에서는 판매 인력 확보가 회사의 성과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각 영업 조직은 고객접점 확보를 위한 혁신적 노력보다는 설계사 채용과 영업 조직 유지에 회사의 자원을 상당 부분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계사 확보를 위한 회사 간 과열 경쟁은 모집시장의 비효율성을 초래할 수 있다”며 “매출 확대를 동반하지 않은 판매 인력 충원은 영업 조직의 생산성 하락을 유발하며, 모집시장의 과열 경쟁에 따른 설계사의 잦은 이직은 부당승환과 같은 불완전판매나 민원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금감원도 설계사 스카우트 과정에서 지급되는 과도한 정착지원금은 부당승환·특별이익 제공·작성계약(허위·가공계약) 등을 양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난 7월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GA의 정착지원금·스카우트 관련 내부통제 강화를 지속 유도하겠다”며 “대형 GA 내부통제 운영실태 평가에 ‘정착지원금 운영 모범규준’ 준수 여부를 포함해 평가함으로써 업계 전반의 내부통제 수준 향상을 이끌어내겠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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