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자회사 파업에…현대차·기아 공장 가동 ‘스톱’

시간 입력 2025-09-25 11:42:22 시간 수정 2025-09-25 11: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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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트라스·유니투스, 100% 고용·성과급 요구
현대차 울산공장·기아 오토랜드 광주 조업 중단

현대차 울산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의 자회사들이 잇따라 파업에 나서면서 해당 업체에서 부품을 공급받는 현대차와 기아 일부 공장의 조업이 중단됐다. 미국의 관세 정책과 근로자 구금 사태에 이어 생산라인을 담보로 한 부품업계 파업까지 이어지며 국내 자동차 산업이 삼중고에 빠졌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생산 전문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는 전날 오전부터 오전 근무조와 오후 근무조가 4시간씩 파업에 들어갔다.

양 노조는 미래 고용 100% 보장과 완성차와 동일한 수준의 기본급 및 성과급 지급을 요구했다. 본인이 퇴사 의사를 밝히지 전까지는 무조건 고용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모트라스는 회사 측이 월 기본급 7만8000원 인상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 측이 현대차 노사의 합의 수준(기본급 10만원 인상)과 차이가 크다며 파업을 결정했다. 모트라스 노조는 지난 7월 16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해 4시간 동안 일손을 놓은 바 있다.

이번 부분파업으로 부품이 적시에 공급되지 않으면서 일부 현대차와 기아 공장도 멈춰섰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대부분의 생산라인 가동률이 떨어졌고, 일부 생산라인은 조업이 중단됐다. 모트라스는 현대차에 전자장치를 포함한 모듈을 납품한다. 현대차는 자동차 생산 시스템은 제품·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IT·Just In Time)’이기 때문에 부품사가 공급을 멈추면 곧바로 생산라인이 영향을 받는다.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의 완성차 생산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모트라스와 유니투스의 파업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주 3개 공장 중 1·2공장의 가동이 전날 오후부터 중단됐다. 1·2공장은 스포티지·쏘울·셀토스 등 하루 평균 1000여대의 완성차를 생산한다. 하지만 부품으로 사용할 전자장치 모듈의 재고량이 떨어지면서 생산라인이 멈췄다. 1톤 화물차를 생산하는 3공장만 관련 부품 재고가 남아 아직 가동 중이다.

현대모비스의 생산 전문 자회사인 모트라스와 유니투스 CI.<사진제공=현대모비스>

이번 부분파업으로 현대차·기아 완성차 기준으로 이날 하루 수천대에 육박하는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는 2022년 모트라스와 유니투스라는 생산 전문 자회사를 출범시키며 경영효율화에 나섰다. 전국에 산재했던 협력사들을 2개사에 통합해 각각 자동차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에 특화한 것이다. 다만 이번 부분파업으로 모기업인 모비스도 난관에 빠지게 됐다.

업계는 평균 연봉이 9000만원 이상인 두 회사의 파업으로 납품이 중지된 2∼3차 협력사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1분기 적자에서 2분기에 간신히 흑자로 전환한 상태에서 노조 측이 주장하는 완성차 수준의 성과급 조달에는 수천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대모비스와 사측은 일부 라인 가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노조 측은 대체 인력 투입 시 추가 파업을 공지한 상태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현대모비스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400%에 1550만원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현대차와 동일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을 요구 중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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