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임기만료 앞둔 증권사만 7곳…연임 여부 한투 '발군' 미래에셋·대신 ‘청신호’

시간 입력 2025-09-26 07:00:00 시간 수정 2025-09-26 23:13:48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한국투자·메리츠 등 연말이나 오는 3월 대표 임기 종료
호실적 기록한 미래에셋·대신증권 대표 등 연임 청신호
반기에 1조 넘게 번 한국투자 김성한 대표는 연임 확정적
KB·하나는 증시활황에도 실적 줄며 연임 가능성도 줄어

증시 활황에 힘입어 대부분의 증권사가 호실적을 기록하며 임기가 만료되는 CEO 또한 대다수가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황이 좋음에도 상대적으로 실적 성장세가 낮았던 KB증권과 하나증권의 연임 가능성은 3분기 실적 개선 여부와 함께 베일에 싸인 채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가운데 7개사 대표의 임기가 빠르면 올 연말, 늦으면 내년 3월 만료된다.

올 상반기 1조원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한국투자증권의 김성환 대표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김 대표는 무난하게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52억원으로 전년 동기(7109억원) 대비 44.2% 성장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24년 1월 취임한 이후 줄곧 괄목할만한 결과를 내보였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1조1189억원으로 전년 동기(5966억원) 대비 87.5% 상승했다. 이에 올해 1년 연임에 성공한 전적이 있다. 이렇게 되면 김 대표는 3년째 회사의 수장을 맡게 된다. 정일문 현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은 대표이사 시절 5년간 역임한 바 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각자 대표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각자 대표를 지내고 있는 이들은 지난 3월이 임기 만료일이었으나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김 대표는 두번째 연임 중이다. 지난 2024년 3월 임기 만료일이 도래했었다. 이들 또한 또 다시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6641억원으로 전년 동기(3684억원) 대비 80.3% 상승했다.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게다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이 9255억원인 것에 비춰볼 때, 올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규모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은 직전년(3332억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한 바 있다.

장원재 메리츠증권 각자 대표 또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장 대표는 2009년부터 대표이사를 역임하던 최희문 부회장 뒤를 이어 2023년 말 취임했다. 14년만에 수장이 교체됐고, 7개월간 단독 대표를 역임하다 김종민 대표가 취임하면서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장 대표는 이번 임기 만료가 처음이다.

김 대표는 그간 경영실력을 입증해왔다는 평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960억원으로 직전년(5900억원) 대비 18.0% 상승했다. 올 상반기에는 44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3699억원) 대비 19.9% 증가했다.

이외에도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와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도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각 회사들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4651억원, 1520억원으로 전년 동기(4227억원, 1052억원) 대비 10.0%, 44.5%씩 증가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10개 증권사 가운데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삼성(5110억원→4831억원), KB(3795억원→3424억원), 하나(1320억원→1058억원)증권 가운데 대표이사 임기 만료일이 다가오는 기업은 KB증권과 하나증권이다.

KB증권 수장은 김성현·이홍구 각자 대표로, 임기 만료일은 오는 12월이다. IB(기업금융)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을 담당하는 김 대표는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연이은 역임에 성공하며 약 6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다만 재연임 가능성은 경쟁사 CEO 대비 낮다는 의견이 나온다. KB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영업이익 기준 기업금융 부문와 자산운용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46억원, 108억원 하락해 1003억원, 400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 부문을 담당하는 이 대표는 위탁·자산관리 부문서 올 상반이 영업이익이 2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2억원 증가함에 따라 연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연임 여부도 구름 속이다. 강 대표는 지난 2023년 1월 취임했는데 지난해 말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이 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3년 연간 –288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224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 강 대표 연임 성공에 주효했다고 본다. 그렇지만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며 연임 여부를 확신할 수 없게 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실적이 반기까지만 공시가 됐으니 하반기 실적이 개선되면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증권사의 대표 또한 연임 여부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