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나무, 네이버와 결합 초읽기…‘빗썸+토스’ 연합과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구도

시간 입력 2025-09-26 17:32:12 시간 수정 2025-09-26 17: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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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와 주식 맞교환 통한 100% 손자회사 편입설 확산
공식발표 없지만 시장선 기정사실화…원화 스테이블코인 경쟁구도 형성
가상자산 거래소 시장점유율 75% 업비트, 독점체제 더욱 공고해질 듯

국내 가상자산 업계에서 압도적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비트’의 운영사 두나무가 네이버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며, 양사 간 추진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Stable coin) 사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 분야는 빗썸과 비바리퍼블리카(토스 운영사)가 이미 연합전선을 구축한 채 공동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이 큰 일반 암호화폐 대신 원화 등 전통적 자산에 가치를 고정해 보다 안정적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가상자산을 말한다.

네이버의 두나무 인수가 확정될 경우 이미 충분한 고객층과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가 가상자산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된다. 경쟁사들의 입장에서는 ‘업비트 독점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6일 가상자산 시장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두나무와의 포괄적 주식 맞교환 방식을 통해 두나무 인수를 내부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100% 손자회사로 두나무를 편입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주주총회 등을 걸쳐 통과해야 최종적으로 인수가 완료된다.

아직 이에 대해 양사는 공식 발표는 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이날 공시에서 “당사의 종속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두나무 관계자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코인, 비사장주식 거래 외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으나 추가적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양사가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온 만큼, 인수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은 두나무 자회사인 증권플러스비상장의 지분 70%를 686억원에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다.

양사의 결합이 현실화될 경우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될 사업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 진출이다.

두나무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술과 네이버파이낸셜의 간편결제 시스템을 결합하면 빠른 속도로 코인 시장에서의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업비트라는 압도적 1위의 가상자산 거래소를 보유하고 있어 유통 면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9일 자체 블록체인 기술인 ‘기와체인’과 ‘기와월렛’을 공개했다. 전통 건축 기술인 ‘기와’에서 유래한 해당 기술은 블록체인 상의 안전한 보안을 상징한다. 옵티미스틱 롤업 기반의 레이어2 블록체인으로 고객신원확인과 자금세탁방지를 고려, 안정적 운영을 도모했다. 두나무는 이 기술을 통해 국내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에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과 금융의 관문”이라며 “업비트의 스테이킹(가상자산 예치) 운영 경험을 통해 안정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유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회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법 제정을 두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법제화가 완료되면 양사의 진출이 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 도전장을 낸 주요 기업으로는 카카오가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뱅크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네이버와 두나무의 협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양강 빅테크 기업 간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현실화될 경우, 해당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2030년에는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버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시작하면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업계의 지형도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이미 업비트가 국내 거래소 중 압도적 1위를 점하고 있으나, 빗썸 등 타 거래소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에 소폭 변동이 있었다. 하지만 스테이블코인까지 시장에 자리잡게 되면 독점 구도가 더욱 공고해질 가능성이 높다.

가상자산 포털 코인게코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거래소의 시장점유율은 업비트가 75.1%로 사실상 ‘독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2위인 빗썸(22.7%)과도 격차를 크게 벌리고 있어 대항마가 부재한 상황이다.

다만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빗썸은 비바리퍼블리카와 제휴를 맺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사업을 추진 중이다.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업비트보다 점유율은 낮지만 토스가 보유한 핀테크 플랫폼으로써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 역시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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