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유 국공채 올해 6월 347조…작년 6월에는 316조
보험硏 “부채 구조조정 활용한 자본관리 활성화 지원해야”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들이 지난 1년 동안 국공채 매입에 30조원가량을 더 쓴 것으로 집계됐다. 국공채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이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공채 규모는 올해 6월 기준 347조7449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준 316조8737억원보다 30조8711억원(9.7%) 증가한 액수다.
보유 국공채 규모 증가 폭 기준으로는 DB생명이 맨 앞에 섰다. DB생명의 국공채 규모는 지난해 6월 1조6009억원에서 올해 6월 2조6174억원으로 1조165억원(63.5%) 증가했다.
다음으로 △하나생명 44.1%(1조4536억원→2조951억원, 6414억원) △한화생명 18.9%(39조8076억원→47조3707억원, 7조5631억원) △라이나생명 15.7%(1조7753억원→2조545억원, 2791억원) △동양생명 15.0%(10조6714억원→12조2751억원, 1조6037억원) △ABL생명 14.6%(8조6614억원→9조9283억원, 1조2668억원) △교보생명 14.0%(34조4355억원→39조2655억원, 4조8299억원) △KB라이프 12.7%(17조7287억원→19조9832억원, 2조2544억원) △iM라이프 10.2%(2조3855억원→2조6296억원, 2441억원) 등의 순서로 보유 국공채 규모 증가 폭이 컸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국공채 투자를 대폭 늘린 것과 관련, 추가적인 금리 하락에 대비해 자산과 부채 간 ‘듀레이션 갭’을 관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듀레이션 갭 간극이 줄어들수록 자본 적정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한은이 다가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국공채는 신용 위험이 낮은 편에 속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참고로 금리가 하락하면 기보유한 자산이 많을수록 투자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온다. 다만 새로운 자산의 이자수익, 보험사 자본 적정성을 나타내는 신지급여력(K-ICS, 킥스)비율 등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
보험연구원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더라도 보험사 자산운용 부서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모니터링하는 지표는 국채금리다. 이는 보험사의 부채 구조로 인해 주요 투자처가 채권이라는 점과 더불어 최근 금리 변동이 보험사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반영한 결과다.
현재 보험사가 투자정책 수립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로 꼽은 항목은 자산·부채관리능력(ALM) 고도화, 킥스비율 대응, 전략적 자산배분 고도화 등이다. 부채평가 할인율 하락으로 킥스비율이 감소할 뿐만 아니라 부채 듀레이션도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ALM 고도화와 킥스비율 대응이 최우선 과제로 지목된 것이다.
이와 같이 금리 하락으로 투자수익률 제고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전략적 자산배분 고도화, 운용 효율성 제고, 운용자산 다변화, 유동성 확보 등이 주요 우선순위로 이름을 올렸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부채시가평가 기반의 신제도 도입으로 보험사 자산운용의 역할과 기능이 강화되면서 자산운용 체계도 이에 맞춰 고도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위험과 수익 간 상충관계 속에서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는 자산운용 체계의 고도화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사업모형 전반의 변화가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도 보험사의 장기투자 효율성 제고를 촉진함과 동시에 부채 구조조정을 활용한 자본관리 활성화를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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