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 회장 선임 절차 착수…‘빈대인 연임’ 여부 촉각

시간 입력 2025-10-15 07:00:00 시간 수정 2025-10-14 17: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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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임추위, 선임 과정의 ‘공정성·투명성’ 강조
빈 회장, 균형 성장 기조로 실적·체질 동반 개선
해외 확장·디지털 전환 로드맵…경영 연속 필요성↑

BNK금융그룹이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면서 빈대인 회장의 연임 여부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중심으로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승계 절차를 공식화한 가운데 ‘안정적 리더십 유지’와 ‘세대교체’ 간 저울질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임추위는 현재 상시 후보군을 대상으로 지원서를 접수받으며 차기 회장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정영석 위원장을 중심으로 독립성과 투명성을 확보한 검증 체계를 가동해 최고경영자 후보를 심층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임추위의 추천과 이사회 결의를 거쳐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확정된다. BNK금융은 “그룹의 미래를 이끌 최적의 CEO를 선정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임추위가 본격 가동되면서 빈대인 회장의 거취에도 시선이 쏠린다. 그룹 안팎에서는 실적 개선과 디지털·ESG 부문 성과를 근거로 ‘안정적 리더십 유지’ 필요성이 거론되는 한편, 세대교체와 외부인사 영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동시에 나온다.

빈 회장은 지난 2023년 3월 BNK금융 회장 자리에 올랐다. 부산은행에만 30년 이상 몸담은 내부 출신으로 그룹의 수익성 제고와 건전성 개선을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실제로 BNK금융의 연간 당기순이익은 2023년 6398억원에서 2024년 8027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18%,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35%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475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역 경기 둔화 속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적 성과 외에도 빈 회장은 취임 이후 ‘균형 성장’을 핵심 기조로 삼아 지역경제 지원과 비은행 강화, 디지털 전환, ESG 경영을 동시에 추진해왔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그룹의 체질을 전환하고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하반기 업무보고회에서는 △지역상생 및 금융소비자보호 △AI 및 디지털금융 고도화 △건전경영을 3대 추진방향으로 제시했다. 이는 새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기조와 맞물려 있으며 중장기 전략의 일관성을 유지해온 빈 회장 리더십의 연속성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BNK금융은 ‘지역경제 희망센터’를 통해 소상공인 금융지원과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AI 기반 지역화폐 전환과 스테이블코인 연구 등 미래형 금융모델을 실험 중이다. 동시에 해양금융·조선금융 특화 모델을 통해 동남권 산업과 연계한 생산적 금융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BNK금융은 최근 글로벌 영토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은행법인 ‘BNK Commercial Bank’를 개소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이는 그룹이 추진 중인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해외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가 현지 금융당국으로부터 은행업 전환 인가를 받은 첫 사례로 평가된다.

BNK캐피탈이 2018년 카자흐스탄 소액금융시장에 진출해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BNK금융은 디지털 기반 중소기업 특화은행 모델을 현지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인근 국가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향후 유사한 신흥국가로 진출 모델을 확산해 ‘현지화된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결국 빈 회장의 연임 가능성은 성과의 연속성과 조직 변화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달려 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지역금융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장기 전략의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새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세대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올해 하반기 BNK금융의 글로벌 확장과 지역·디지털 전략이 ‘경영 연속성 확보’의 근거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기율 기자 / hkps099@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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