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반기 대출채권 매각 규모만 2.3조…전년比 37%↑
지난해 6000억 규모 넘은 대출채권 매매익…올해도 증가세
손해 감수하고 수익성 보전·부실 대출 팔아 건전성 개선 목적
카드업계가 올 상반기에만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털어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부실채권을 팔아 벌어들인 이익도 상반기에만 4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본래 대출채권의 경우 중간에 매각하는 것보다는 카드사가 직접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비우호적인 업황에 실적을 보전하기 어려워지자 카드사 차원에서 급하게 매각하고 나선 것이다. 아울러 경기 악화에 따른 차주들의 상환 여력이 약화되며 건전성 수준도 낮아지고 있는 만큼, 부실한 대출을 빠르게 팔아치우며 건전성 지표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채권 매각을 진행한 6개 전업 카드사(신한·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가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총 40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3685억원)보다 9.59%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연간 6000억 규모를 돌파하며 최대치를 다시 썼던 카드사의 대출채권 매매이익은 올해 들어서도 최고치를 지속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56억원 수준에 불과하던 대출채권매매익은 △2020년 1347억원 △2021년 2230억원 △2022년 2642억원 등 지속 증가했다.
이어 지난 2023년 말께는 586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급증하더니, 지난해 말에는 6320억원으로 6000억원대마저 넘어서며 최근 7개년 중 최고 수준을 다시 쓰게 됐다. 올해 들어서는 이미 지난 한 해 동안 벌어들였던 연간 이익 규모를 뛰어넘은 만큼 7000억원 규모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대출채권 매매이익을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KB국민카드의 대출채권 매매이익이 1년 만에 141% 가량 늘어나며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가 올 상반기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총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0.96% 급증했다.
뒤이어 신한카드의 올 상반기 대출채권 매매이익이 1057억원으로, 전체 카드사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823억원)보다도 28.44% 증가한 수준이다. 이어 롯데카드 역시 23.57% 증가한 876억원으로 집계됐다.
카드사의 대출채권에는 일시불과 할부, 현금서비스, 카드론 등 카드사의 모든 대출상품이 포함된다. 대출채권의 경우 중간에 매각하는 것보다는 카드사가 직접 원금과 이자를 회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 다만 최근 들어 업황 악화에 따라 카드사의 수익성이 쪼그라든 만큼,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단기간에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업계는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도 대출채권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들어 경기 악화에 따라 카드론 등 대출상품 이용 고객이 늘어나는 반면, 고금리에 상환 여력이 낮아지는 고객 역시 늘어나며 건전성 관리를 위해 부실한 채권을 매각하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로 7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2분기 말 기준 대환대출을 포함한 1개월 이상 연체채권비율(실질 연체율)은 평균 1.85%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75%)보다 0.10%p(포인트) 악화된 수준이다.
하지만 카드사의 업황이 비우호적인 만큼 건전성 지표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기에도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이미 차주의 상환여력이 약화된 가운데, 경기 둔화에 따라 향후 더 나빠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부실한 채권을 털어내고 건전성을 개선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경기 둔화와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로 인해 차주의 상환여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카드업계의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라며 “연체율 등 건전성지표가 근래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연체 전이율 추이 및 최근 경기 현황 등을 감안했을 때 자산건전성이 단기간 내 회복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카드사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2조3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을 털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낸 자료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가 올해 상반기 매각한 부실채권 규모는 총 2조3342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09억원)보다 37.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말 카드사의 부실채권 매각 규모만 최대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여신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출채권들의 연체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손실이 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대출채권을 털어내고 매각을 통해 수익성을 보전하고 건전성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카드업계의 대내외환경이 어려워진 것은 물론,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카드사 수익성이 떨어지고 연체율은 높아진 상황”이라며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보전을 위해 카드사 차원에서 대출채권 매각 규모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