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테슬라 다음은 누구?…렉서스·볼보·아우디 ‘3파전’

시간 입력 2025-10-15 17:30:00 시간 수정 2025-10-16 06:57:47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하이브리드 강자’ 렉서스, 수입차 시장 4위 올라
볼보·아우디, PHEV·전기차 내세워 점유율 경쟁
물량 수급·프로모션 등 변수…순위 변동 가능성

더 뉴 아우디 A5.<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더 뉴 아우디 A5.<사진제공=아우디코리아>

BMW·벤츠·테슬라가 수입차 시장에서 ‘3강 체제’를 굳힌 가운데 4위를 꿰차기 위한 렉서스·볼보·아우디 간 3파전이 격화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강자’ 렉서스를 상대로 볼보와 아우디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전기차를 앞세워 분전하며 판매 격차를 좁힌 만큼 남은 4분기 순위 변동 가능성이 제기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누적 판매량 기준 4~6위 수입차 브랜드는 렉서스(1만1629대), 볼보(1만494대), 아우디(8858대) 순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KAIDA 회원사 26개 브랜드의 전체 판매량은 22만5348대로 시장 점유율은 렉서스 5.2%, 볼보 4.7%, 아우디 3.9%다.

렉서스와 볼보의 판매 격차는 1135대, 볼보와 아우디의 판매 격차는 1636대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9월 국내 판매량을 보면 아우디 1426대, 렉서스 1417대, 볼보 1399대 순으로 사실상 동률에 가까운 경쟁을 벌였다. 수입차 시장에서 일찌감치 1~3위를 굳힌 BMW,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와 대조된다.

판매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수입차 브랜드는 아우디다. 지난 1월 320대에 그쳤던 월 판매량은 8월 1263대까지 올라왔다. 9월에는 테슬라(9069대), 벤츠(6904대), BMW(6610대)에 이어 전체 4위에 등극했다. 올 1~9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다. 아우디는 지난해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한 9304대를 판매했고, 순위도 7위로 4계단 하락했다. 아우디가 수입차 시장에서 3위 수성에 실패한 것은 4년 만이었다. 아우디는 2020년부터 벤츠·BMW와 함께 4년 연속 3위 자리를 지키며 ‘독일 3사’로서 입지를 굳힌 바 있다.

아우디의 판매 반등 비결로는 간판 모델의 신차 효과가 꼽힌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7월 신형 A5와 Q5를 선보였다. 두 신차는 아우디 디젤 모델 최초로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 기술을 적용한 세단과 SUV다. 이 기술은 연비 향상과 디젤 모델 특유의 진동 저감이 강점이다. A5와 Q5는 지난 9월 104대, 109대씩 팔리며 아우디 브랜드 판매를 뒷받침했다.

수입 전기차 시장의 확장도 아우디 판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올해 1~9월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는 6만63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72.7% 급증했다. 아우디의 준중형 전기 SUV인 Q4 45 e-트론은 지난 9월에만 502대가 팔리며 단일 모델로는 브랜드 내 판매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중형 전기 SUV인 Q6 e-트론 퍼포먼스로, 290대가 판매됐다.

볼보 신형 XC6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 신형 XC60.<사진제공=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는 최상위 라인업인 ‘90 클러스터’를 재정비하고, 볼륨 모델인 XC60의 신형을 투입했다. 3년 연속 수입차 시장 4위 달성을 목표로 하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 7월 XC90·S90 부분변경 모델에 이어 8월 XC60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신형 S90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1회 충전 시 최대 65km까지 순수 전기 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 지난 7월 1015대까지 빠졌던 볼보의 월 판매량은 8월과 9월 모두 1300대 이상 수준을 회복했다.

렉서스는 ES300h의 인기에 힘입어 수입 하이브리드차 수요를 흡수하며 약진 중이다. 주력 하이브리드 SUV인 NX350h와 RX350h도 렉서스의 판매에 힘을 보탰다. 렉서스코리아가 지난 3월 4세대 LX700h 출시 이후 대어급 신차를 내놓지는 않았지만, 탄탄한 기술력과 다양한 라인업을 내세워 판매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전동화 모델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렉서스와 볼보·아우디가 각자의 색깔에 맞는 셀링 포인트를 내세워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물량 수급과 연말 프로모션 등이 변수가 될 텐데, 순위가 일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