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SK에코플랜트, 그룹사 물량에 힘입어 하이테크사업 성과 ‘쑥쑥’

시간 입력 2025-10-17 07:00:00 시간 수정 2025-10-17 12:5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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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자회사 매각하고 반도체 회사 편입 등 리밸런싱
상반기 하이테크사업 영업익 2465억원…전년比 1450%↑
“현재는 그룹사 물량이 대부분… 향후 외부 진출도 염두”

SK에코플랜트 사옥.<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 사옥.<사진제공=SK에코플랜트>

IPO(기업공개)를 추진 중인 SK에코플랜트가 그룹사 발주 물량에 힘입어 하이테크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하이테크사업으로의 리밸런싱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재무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하이테크사업 부문 실적은 개선되는 모습이다. SK에코플랜트의 올해 상반기 하이테크사업 부문 매출액은 2조9303억원, 영업이익은 2465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의 전체 매출 중 하이테크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매출비중만 50.53%에 달한다.

2024년 상반기 하이테크사업 부문이 매출액 2261억원, 영업이익 159억원, 매출비중이 5.23%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출은 1196%, 영업이익은 1450% 각각 증가했다.

SK에코플랜트가 진행하는 하이테크사업은 반도체 제조시설 건설, 산업용가스 제조 및 판매, 메모리 반도체 제품 판매 등이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사명까지 바꾸면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했지만, 환경관련 사업이 부진하자 환경 자회사를 매각하고 반도체 관련 회사들을 자회사로 편입해 종합반도체서비스 및 하이테크 사업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4년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제조·유통하는 SK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를 제조·판매하는 SK에어플러스 등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반면 지난 8월에는 글로벌 투자회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등 환경자회사 3곳의 지분 100%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의 하이테크사업 성과는 향후 IPO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SK에코플랜트가 집중했던 환경사업은 부진한 실적과 성과를 내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환경 자회사(리뉴어스, 리뉴원, 리뉴에너지충북) 3곳을 1조7800억원에 매각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K에코플랜트는 SK오션플랜트 경영권 지분 36.98%에 대한 매각도 진행 중이다. 당사는 지난달 디오션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에코플랜트의 리밸런싱 전략은 실적과 재무건전성에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아직까지 SK에코플랜트가 진행하는 하이테크사업의 발주처가 대부분 SK하이닉스 등 그룹사 물량이라는 한계도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현재 시공하는 반도체 설비 및 공장은 용인클러스터와 같이 SK하이닉스가 발주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자회사로 편입한 SK에센코어, SK에어플러스 등이 외부에서 들여오는 매출도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됐고 향후 역량 확대를 통해 그룹사 물량 외에도 안정적으로 외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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