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말 결손금 2228억원…재무구조 악화
진에어 중심 통합 LCC 윤곽…“결손금 털어내야”
연간 영업익 62% 감소 전망…실적 반등 필수적

대한항공이 진에어 중심의 통합 LCC 출범을 추진 중인 가운데 에어부산의 재무 건전성 회복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에어부산이 2000억원을 넘어선 결손금을 털어내려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에어부산의 결손금은 2228억원으로 집계됐다. 적자가 누적돼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로 전환하면 결손금으로 인식되는데, 결손금이 일정 수준을 넘기면 완전 자본잠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727억원의 결손금을 낸 이후 2021년 3382억원, 2022년 4920억원을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했다. 이후 2023년 결손금을 2726억원으로 줄였지만, 지난해 2803억원으로 다시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상반기 자회사인 에어부산에 자금을 투입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5월 제6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영구전환사채(CB) 1000억원을 발행했다. 이 중 500억원은 제2회 무보증 사모 영구 CB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운영 자금에 활용했다.
영구 CB는 자본으로 분류돼 신규 자금 확보에도 부채가 늘어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만기가 긴 영구 CB는 부채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통상 CB가 부채로 인식되는 점을 고려하면 부채 관리에 유리하다. 지분 희석 없이 신규 자금을 확보하면서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다.
6회 영구 CB의 표면이자율은 5.53%, 만기는 30년이다. 차환 대상인 2회 영구 CB의 이자율이 올해 1분기 말 12.4%까지 치솟은 터라 이자율은 절반 이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영구 CB 발행 규모가 2배로 증가해 이자 지출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또 금리 스텝업 조항으로 인해 6회 영구 CB의 이자액이 2회 영구 CB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이자 압박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자금 조달 측면에서 유리하지만, 매년 불어나는 이자 비용은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
영구 CB 발행으로 부채비율을 낮춘 부분은 긍정적이다. 에어부산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445.4%로 지난해 말(919.1%)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본총계의 경우 2466억원으로 177.3% 급증했다.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사진제공=에어부산>
에어부산의 재무 건전성 회복은 대한항공이 구상하는 진에어 중심의 통합 LCC 출범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1000억원에 달하는 에어부산의 영구 CB를 통합 LCC의 주인이 될 진에어가 고스란히 떠안을 수 있는 탓이다. 금융부채 규모가 커지면 LCC 통합 과정에서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통합 LCC는 2027~2028년에 진에어가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출범할 전망이다.
에어부산이 이익잉여금을 쌓아 재무구조를 정상화하려면 실적 반등이 전제돼야 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올해 연간 매출은 8450억원, 영업이익은 5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62%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만 놓고 봐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에어부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2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줄었고,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67.4% 빠졌다. 이익잉여금을 구성하는 당기순이익이 599억원으로 1년 전보다 6배 넘게 늘었지만, 유형자산 처분이익 증가 등의 일시적 요인이 발생한 결과로 분석된다. 실적 부진의 원인은 일본 노선 부진, 화재로 인한 기재 손실, 해외 외주정비 공정 지연에 따른 불가피한 운항 감축 등이 지목된다.
에어부산은 최근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며 운항 정상화에 나섰다. 지난 1일 A321-200 CEO를 들여오며 총 21대의 기단 규모를 회복했다. 지난 1월 기내 화재로 인한 항공기 소실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이번 항공기 도입으로 부산~김포 노선은 이달부터 하루 6회에서 하루 10회로 증편 운항하는 등 운항편 회복을 꾀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안정적인 기재 확보와 효율적인 기단 운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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