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스비율 하락에도 한숨 돌린 보업업계…당국 최종관찰만기 순차적 확대

시간 입력 2025-10-21 12:00:00 시간 수정 2025-10-20 17: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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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말 킥스비율 203.9%…전년 동기 대비 –9.3%p↓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 킥스비율 악화 우려되는 상황 속
당초 최종관찰만기 올해 적용키로…시기 적절성 지적에
총 10년에 걸쳐 확대…규제 완화에 한시름 놓은 보험사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K-ICS·킥스비율)이 올해 상반기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당초 올해 적용 예정이던 최종관찰만기 확대가 보험사의 자본건전성 악화 우려를 키웠다. 다만 금융당국이 관련 일정을 완화하기로 하면서 보험사들의 킥스비율 방어 여력이 커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대 생명보험사(삼성·교보·한화·신한)와 5대 손해보험사(삼성·DB·메리츠·현대·KB)의 올해 6월 말 기준 평균 킥스비율은 203.9%로, 전년 동기(213.2%) 대비 9.3%포인트 하락했다. 킥스비율은 보험사의 지급능력과 자본건전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30% 이상이다.

생명보험사의 하락폭이 특히 컸다. 4대 생보사의 평균 킥스비율은 186.5%로 1년 새 16.9%포인트 떨어졌다. 신한라이프는 235.5%에서 199.6%로 35.9%포인트 급감하며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교보생명과 삼성생명은 각각 14.8%포인트 하락한 199.2%, 186.7%를 기록했다. 한화생명은 하락폭(2.2%포인트)이 가장 적었으나, 4대 생보사 중 비율(160.6%)이 가장 낮았다.

손해보험사 평균 킥스비율은 217.8%로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줄었다. 메리츠화재(224.8%→239.8%)와 현대해상(169.7%→170.0%)을 제외한 3개사가 하락세를 보였다. DB손해보험과 KB손해보험은 각각 10%포인트 이상 빠진 213.3%, 191.5%를 기록했고, 삼성화재는 274.5%로 4.4%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한 킥스비율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킥스비율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금리가 떨어지면 보험부채 할인율이 낮아져 부채가 늘어나고 결과적으로 비율이 악화된다.

여기에 더해 금융당국은 올해부터 최종관찰만기(30년)를 일시 적용할 예정이었다. 최종관찰만기는 보험부채 할인율을 산출할 때 실제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최장 만기를 의미한다. 이 기간 이후에는 장기평균치나 추정금리를 사용하는데, 장기금리가 낮을수록 할인율이 떨어져 보험부채가 증가하고 킥스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장기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보험부채 할인율에 대한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30년물 국채금리를 할인율에 반영하는 것의 적절성에 대한 지적이 지속 제기되고 있다”며 “최종관찰만기 확대 적용 일정을 재검토했다”고 밝혔다.

최종관찰만기를 30년까지 확대할 경우 보험사 킥스비율이 평균 19.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과도한 건전성 부담이 우려됐기에 나온 조치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최종관찰만기 확대를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2026~2027년에는 현행 23년을 유지하고, 이후 매 2년마다 1년씩 연장해 2035년 최종적으로 30년 만기를 적용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단계적 확대 조치로 킥스비율 방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면서도 “이미 자산·부채관리(ALM)로 비율을 맞춰온 보험사 입장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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