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사태’ 롯데카드, 지난달 탈회만 16만명…점유율도 소폭 하락

시간 입력 2025-10-22 07:02:00 시간 수정 2025-10-21 17: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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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롯데카드 회원수 939.2만명…전월比 8.4만명↓
회원수 감소 카드사, 8개 전업 카드사 중 롯데가 유일
롯데카드, 신판 점유율 1년새 10.4%→9.9%로 ‘뚝’

지난 9월 한 달간 롯데카드를 해지한 회원수가 1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회원수 역시 한 달 사이 8만4000여명 가량 줄어들며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전체 회원수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수는 지난 5월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신규 고객 유치 전쟁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지난 8월 말 발생한 사이버 침해(해킹) 사고에 따라 불안함을 느낀 회원들이 스스로 탈회를 결정하는 등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수(본인 기준)은 939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47만6000명)보다 8만4000명 줄어든 수준이다.

8개 카드사 중 회원수가 한 달새 줄어든 곳은 롯데카드가 유일했다. 8개 카드사의 회원수 증감을 살펴보면 KB국민카드가 5만4000명 늘어난 1260만3000명을 기록하며 한 달새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어 △BC카드 344만8000명(전월 대비 4만1000명 증가) △삼성카드 1322만7000명(3만7000명 증가) △신한카드 1413만명(3만4000명 증가) △현대카드 1261만명(3만2000명 증가) △우리카드 708만1000명(2만8000명 증가) △하나카드 648만1000명(2만2000명 증가) 등의 순으로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롯데카드의 회원수가 한 달새 8만명 넘게 빠지며 롯데카드의 전체 회원수는 올해 5월(940만4000명) 수준으로 회귀하게 됐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7만2000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했지만, 같은 기간 해지 회원수만 16만명에 달하며 고객수 감소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16만명은 지난달 롯데카드의 본인 기준 회원수 947만6000명 중 1.69%에 달하는 수준이다. 경쟁이 심화된 카드업계의 경우 치열한 고객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데, 롯데카드의 경우 한 달 사이 1.7% 규모의 고객을 떠나보낸 셈이다.

이처럼 롯데카드의 회원수가 크게 빠진 것은 지난 8월 말 발생한 사이버 침해(해킹) 사고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1일, 롯데카드가 해킹 공격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한 이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 고객들이 카드를 해지했다는 분석이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유출된 정보 내에는 총 296만9000명의 개인신용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이 중 약 28만3000명(9.5%)은 카드 비밀번호와 카드의 결제 핵심 정보인 CVC까지 유출돼 해당 정보로 카드 부정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고객들은 7월 22일과 8월 27일 사이 새로운 페이결제 서비스나 커머스 사이트에 사용 카드 정보를 신규로 등록한 고객에 한하다. 유출정보의 범위는 온라인 신규등록 시 필요한 △카드번호 △유효기간 △CVC번호 등이다.

이와 같은 후폭풍은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 하락으로도 이어졌다. 올 9월 말 기준 롯데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구매전용·카드론·현금서비스 제외)은 9.93%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99%)보다는 0.06%포인트, 전년 동월(10.40%)보다는 0.47%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노효선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번 사고로 인한 회원이탈과 신뢰도 하락은 중장기적으로 신용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객 정보 유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은 상당한 수준으로 고객 해지(탈회)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은 일정 수준 불가피할 전망이며, 또한 회원기반 유지 및 회복을 위한 중장기적 마케팅비용 부담 증가도 잠재된 리스크”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롯데카드의 해킹 사고를 계기로 전 금융사를 대상으로 보안 실태 점검에 나서고 있다. 아울러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보유출과 같은 보안사고에 대해 엄정 제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금융감독원은 롯데카드 사이버 침해 사고를 계기로 실시한 전체 카드사에 대한 보안 실태 점검을 지난달 말부터 은행, 증권, 보험 등 전 금융회사로 점검 대상을 확대하고 나섰다.

아울러 전일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카드사 정보유출 같은 보안사고에 대해선 일벌백계 원칙으로 엄정 제재하고 정보보안최고책임자(CISO) 중심의 보안 역량강화 체계 마련, 징벌적 과징금제 도입 등 재발방지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소리 높여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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