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임기만료되는 KB·하나증권 CEO, ‘연임’ 가능할까

시간 입력 2025-10-23 07:00:00 시간 수정 2025-10-22 17:3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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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이홍구·강성묵 대표 올 12월 임기 만료…상반기 기준 실적 후퇴
김 대표는 증권사 최장수 CEO 기록 중…하나증권, 발행어음 인가 코앞

연말 인사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연임 여부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각 금융지주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CEO 중 김성현‧이홍구 KB증권 대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각각 올 연말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

◇ 관록의 장수 CEO가 이끄는 KB증권, ‘세대교체론’ 잠재울지 관심사 

KB증권과 하나증권은 일단 올해 상반기까지의 실적으로 보면 소폭 감소세를 보인 바 있다. KB증권은 올 상반기 순이익 342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9.8%의 감소율을 보였다. 실적 후퇴는 신용손실 충당금 적립에 따른 것이다. 상반기에만 820억원을 적립하며 실적에 타격이 있었다.

반면 KB증권의 주력 분야 중 하나인 자산관리(WM) 부문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채권 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6%, 신탁은 77.5% 늘었다고 밝혔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도 리그테이블 상위를 유지했다.

KB증권 측은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부동산 PF 자산의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전년 대비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현‧이홍구 각자대표는 각각 IB와 리테일 부문을 전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한 후 같은 해 12월 연임이 확정돼 올해 2번째 임기를 지냈다.

1965년생인 이 대표는 현대증권(훗날 KB증권이 인수)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증권가에 입문한 후 잠시 경남기업으로 이직했다 KB증권으로 재합류 후 영업 일선에서 근무했다. WM총괄본부장 역임 후 2024년 KB증권 대표에 취임했다.

2019년 취임한 김 대표는 지난해 5연임에 성공,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 1963년생 김 대표는 대신증권에서 증권업계 입문을 한 후 한누리투자증권(현 KB증권)에 합류, 기업금융본부장‧IB총괄본부장‧IB부문 대표 등 IB 부문에서만 경력을 쌓아 온 정통 ‘IB맨’이다.

지난해 증권업계 CEO ‘물갈이’ 행렬 속에서도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며 명실상부한 장수 CEO의 반열에 올랐다. 임기 내 KB증권의 IB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리그테이블 상위를 유지하며 존재감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는다. 

다만 지주에서는 ‘세대교체’ 차원에서 새로운 인사를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서는 그룹 내 시너지 강화를 위해 은행 등 타 계열사 출신 인사가 후임으로 올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  발행어음 인가 앞둔 하나증권, 변화 보다 ‘안정’에 무게

하나증권의 강성묵 대표도 올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1964년생인 강 대표는 하나은행에서 지점장과 영업본부장 등을 거친 ‘은행맨’이자 ‘영업맨’ 출신이다.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 리테일부문 총괄부사장과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쳤지만 은행에서 커리어의 대부분을 쌓은 강 대표가 증권사 CEO로 취임하면서 업계에서는 다소의 의구심이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1월 취임 이후 업황 침체로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지주의 신임을 받아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실적 반전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취임 2년차인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 181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IB부문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주특기인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사적 역량 집중 전략이 통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순이익이 1068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8.6%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였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금리 연초 효과에 따른 트레이딩 부문 수익 둔화와 해외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손실 인식이 있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은 현재 금융당국으로부터 발행어음 인가 심사를 받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당초 예정대로 연내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최근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마치고 실지조사 단계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만약 연내 발행어음 인가 획득에 성공하면 이에 따른 성과를 인정받을 수 있는 점, 발행어음 사업의 본격적 시장 안착을 위해 강 대표의 연임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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