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 “2027년 동물항암제·2028년 대상포진 백신 출시 목표”

시간 입력 2025-10-22 16:09:07 시간 수정 2025-10-23 06: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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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항암제 피벗 연구 2027년 완료…같은 해 제품 출시
대상포진 백신은 임상 2상 신청…기술이전 등 병행 예정
기술특례 유예 2027년 종료…매출 30억 요건 달성 사활

한성일 차백신 연구소 대표가 22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지원 기자> 
한성일 차백신 연구소 대표가 22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지원 기자> 

“동물면역항암제와 최근 임상 2상을 신청한 대상포진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오는 2027년부터 매출과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성일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22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CVI-CT-002’의 피벗 연구(임상 3상)를 2027년까지 완료하고, 같은 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올해 8월 차백신연구소의 대표로 취임했다. 그는 미국 퍼듀대학교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2002년부터 올해까지 화이자에서 구조기반신약개발 부서장으로 재직했다.

회사가 글로벌 제약사 출신인 한 대표를 새 수장에 앉힌 것은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2021년 10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차백신연구소는 상장사 자격 유지를 위해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코스닥 상장 규정에 따르면 연간 매출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2년 연속 미달 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기술특례상장사는 상장 후 5년간 매출 요건이 면제되지만, 차백신연구소의 유예기간은 2027년 종료된다.

차백신연구소는 상장 이후 지금까지 백신 관련 매출은 전무한 상황이다. 연구용 시약 수출로 연간 3억원 가량의 매출을 내는 게 전부다. 매출이 적다 보니 영업적자도 지속되고 있다. 차백신연구소는 2021년 61억원, 2022년 65억원, 2023년 64억원, 2024년 77억원, 올해 상반기 55억원 등 총 32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대표는 이날도 “취임 이후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저평가된 기업 가치를 턴어라운드시키는 것”이라며 “화이자에서 20년 이상 쌓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정은영 연구부소장(상무), 한성일 대표, 김상기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정시영 전략기획실장(전무)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지원 기자> 
(왼쪽부터) 정은영 연구부소장(상무), 한성일 대표, 김상기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정시영 전략기획실장(전무)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김지원 기자> 

그는 회사의 턴어라운드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상업화 가능성 높은 파이프라인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먼저 주력 파이프라인인 반려동물 면역항암제 ‘CVI-CT-002’는 반려견 유선암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다. 이 후보물질은 인간 대상 면역항암제 ‘CVI-CT-001’에서 파생됐으며, 파일럿(임상 1상/2상) 연구에서 매주 1회 종양내투여 3회한 것만으로 100% 반응률을 확인했다. 회사는 임상 3상 격인 피벗 연구를 2027년까지 완료하고, 같은 해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CVI-VZV-001’은 국내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근 임상 2상 IND(임상시험계획 승인)를 신청했다. 회사는 2026년 임상 2상을 기점으로 기술이전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병행할 계획이다. 대상포진 백신 후보물질 출시는 2028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국내 최초 재조합 일본뇌염 백신 ‘CVI-JEV-001’을 추진한다. 이 후보물질은 보건복지부 ‘백신 실용화 기술 개발사업’ 과제로 선정됐으며, 부작용 위험이 큰 기존 사백신과 생백신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B형간염 백신 후보물질 ‘CVI-HBV-002’의 개발도 지속한다. 다만 지난 임상 2b상에서 단독요법으로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해, siRNA 기반 치료제 등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제약사와 병용임상을 추진 중이다.

한성일 대표는 “영업이익은 비용 효율화 및 수익 구조 기반을 확보해 창출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비전과 전략으로 가기 때문에 방향이 맞지 않는 부분은 지출을 축소하고 신규 프로젝트 관련 부분은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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