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3분기 실적 전망 ‘울상’…내년엔 성장 더 지지부진

시간 입력 2025-10-23 07:00:00 시간 수정 2025-10-22 17: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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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누적 순익 2.22조 전망…전년比 9.5%↓
미국 관세 영향으로 한국 경제성장률 답보에 더해
시장 포화·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업황 악화 전망

생보업황 전망이 흐리다. 국내 시장 포화와 인구구조의 변화에 더해 기준금리 인하기조와 한국 성장률 저하에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에도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전망이 발표된 생명보험사 4곳(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의 별도 기준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2287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633억원) 대비 9.5%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기업은 동양생명이다. 이 회사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308억원으로 전년 동기(2657억원) 대비 50.8% 감소한다. 한화생명(5846억원→3433억원) 또한 41.3% 감소율을 기록했다.

삼성생명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634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508억원) 대비 5.4%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생명은 1206억원으로 전년 동기(622억원) 대비 두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보업계의 순이익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국내 생보사 22개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334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6503억원) 대비 8.7% 줄었다. 손실부담비용 증가 등으로 보험손익이 크게 악화한 영향이다.

이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1일 보험연구원은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보험연구원은 내년 보험산업 전체 보험료 성장률을 2.3%로, 2025년(7.4% 예상)에 비해 5.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의 성장률 저하가 보험산업 위기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 실장은 “2026년 국내외 경제는 미국의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하면서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이겠으나, 잠재성장률에는 미치지 못하는 1%대 중반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보장성 보험의 성장세가 이어지겠으나, 저축성 보험과 변액보험의 감소로 전체적으로 1.0%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급여력비율 또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금리 하락과 해지율 및 손해율 상승 등에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생보업계는 국내 시장이 포화하고 저출산·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등 인구구조가 변화하면서 성장이 정체됐다. 이로 인해 업계는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지난 21일 개최된 ‘2026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서 노건엽 금융제도연구실 실장은 적극적인 부채관리·자산운용 고도화·비용 효율화 등을 보험산업 경영 대응 과제로 꼽았다.

노 실장은 “생산적 금융 참여를 통해 장기투자자로서의 역할 증대와 수익률 제고의 기회로 활용하고, 정책펀드에 기반한 보험상품 개발을 통해 지속적 참여를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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