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문 개방 사고 관련 과태료·보안 개선 권고
초기 대응 미흡·보고 체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제주항공서도 탑승객 신원 확인 등 문제 많아
에어서울이 지난 4월 발생한 비상문 개방 사고와 관련해 제주지방항공청으로부터 과태료 부과 처분과 보안 개선 권고를 받으면서 항공 보안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에어서울과 같은 저비용항공사(LCC)뿐 아니라 제주국제공항에서도 신원 확인 없이 탑승권을 발급하는 등의 문제가 비일비재해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항공 보안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방항공청은 비상문 개방 사고와 관련해 에어서울에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하고 보안 개선 권고를 내렸다.
지난 4월 15일 오전 8시 13분께 제주공항에서 활주로로 이동하던 김포행 에어서울 RS902편(승객 202명 탑승)에서 한 30대 여성이 갑자기 ‘답답하다’며 앞으로 달려가 오른쪽 앞 비상문을 열어 항공기가 멈춰 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승객은 원래 왼쪽 앞 출입구를 열려다가 사무장이 제지하자 맞은편으로 가서 문을 연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사안을 조사한 제주지방항공청은 사무장의 초기 대응이 다소 미흡했다고 판단했다. 기내 보안요원인데도 보통 체격인 여성 승객 1명을 제압하지 못한 데다 이 승객을 자리로 돌려보내거나 다른 승무원들에게 지원 요청을 하지 않은 채 기장에게 상황을 보고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특히 에어서울은 비상문 개방 사고 이후 보고 체계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규정상 기내 불법 방해 행위는 즉시 지방항공청에 보고해야 하는데, 제주지방항공청 항공 보안 감독관에게는 사고 발생 2시간 23분 후인 오전 10시 36분에야 문자메시지(SMS)로 보고가 이뤄졌다.
또 SMS 보고 후에는 지체 없이 서면 보고를 하게 돼 있지만, 이는 사고 다음 날인 16일 오후에야 이뤄졌다. 자체 보안 계획 내용과 달리 에어서울 제주지점이 아닌 본사가 보고를 전담하면서 보고 시간이 지연되는 문제가 있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에어서울에 자체 보안 계획 미이행을 문제 삼아 과태료를 부과하고, 객실 승무원에게 제압술을 교육하는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권고했다. 이에 에어서울은 “비상문 개방 관련 항공 보안 실습을 강화하고, 승객 브리핑 카드에 관련 내용을 포함하는 한편 기내 안내 방송을 추가하는 등 개선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공 보안 불감증 문제가 에어서울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지난 5월 23일 제주공항의 중국 춘추항공 체크인 카운터 직원은 신원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한 승객에게 동명이인의 탑승권을 발급했다. 이 승객은 다른 국내 항공사 예약 승객이었지만, 춘추항공 카운터에 목적지인 다싱을 말하면서 문의하자 직원이 표를 잃어버린 자사 승객으로 착각해 신원 확인 없이 탑승권을 재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추항공은 이 사안으로 과태료 500만원을 부과받았다.
앞서 지난 2월 13일에는 제주항공에서 벌금 미납자가 신분 노출을 우려해 지인이 분실한 신분증을 들고 김해행 진에어 항공기를 타려다 적발되는 일도 일어났다. 이때 진에어 카운터 직원은 승객 얼굴과 신분증 사진을 대조하고,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을 추가로 물어 신분을 확인하는 등 주의를 기울였으나 신분 확인에 실패했다.
제주지방항공청은 근무자가 고의로 신분 확인을 잘못한 것은 아니라고 보고, 과태료 부과 대신 탑승수속 담당 직원들에 특별 교육을 실시하는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것을 권고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상구 개방 시도 사례가 잇따르면서 항공사별 현장 대응 역량 강화와 함께 법적 처벌 수위를 강화하는 논의도 병행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병훈 기자 / andrew45@ceoscore.co.kr]









![[그래픽] 글로벌 9대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설비투자 전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16/2026101610521458238_m.jpg)
























































































![[26-08호] 외국계기업 특수관계자 거래비용 분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9/22/2026092209074802558_m.png)





![[이달의 주식부호] 반도체 기업 강세…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 6위로 3계단 상승](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10/02/2026100211155431699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