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APEC…HD현대·한화, 60조 규모 캐나다 잠수함 수주 ‘총력’

시간 입력 2025-10-27 17:30:00 시간 수정 2025-10-28 06:5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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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회장, APEC CEO 서밋 기조연설…첫 공식 행사  
한화 방산 3사, ‘한화 퓨처테크포럼-방산’ 주제로 테크포럼 개최  
‘원팀’으로 참여중인 캐나다 잠수함 수주 위한 전방위 세일즈 돌입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 정기선 회장이 APEC 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사진제공=HD현대>

HD현대와 한화오션이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K-조선 및 방산 협력에 나선다. 특히 양사는 캐나다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원팀’을 꾸린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HD현대에 따르면 정기선 회장은 이날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열린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지난 17일 수석부회장에서 승진한 뒤 HD현대 회장 자격으로는 처음으로 갖는 공식 행사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새로운 해양 비전과 정책, 특히 미 해군을 필두로 하는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해양 지배력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며 ‘마스가’(MASGA)로 대표되는 한미 조선 협력을 강조했다.

이어 “HD현대는 한국을 비롯해 필리핀, 뉴질랜드, 페루 등 세계 각국의 해군에 100척 이상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건조, 인도해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새로운 해양 르네상스 시대를 함께 여는 든든한 파트너로서 혁신의 여정에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HD현대는 현지 조선소 지분 참여와 인수를 비롯한 미국 시장 진출 방안을 폭넓게 검토 하고 있다. 또 방산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을 추진 중이다. 오는 12월 공식 출범할 통합 HD현대중공업은 2035년까지 방산 부문에서 매출 1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도 이날 경북 경주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를 주제로 ‘한화 퓨처테크포럼-방산’을 개최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환영사에서 “오늘날 인공지능(AI)과 첨단 제조 기술이 융합되는 대전환의 시대 속에서 평화를 책임 있게 준비해야 한다”며 “한화는 AI, 스마트 제조, 우주, 에너지 등 미래 프런티어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안보 협력의 신뢰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AI 시대의 기술주권과 산업 회복력, 지속 가능한 평화라는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국방·산업·학계·정부 간 협력의 실질적 플랫폼을 구축하며, 혁신을 주도하는 전략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HD현대는 원팀으로 참여중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전방위 세일즈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 함께 캐다나 정부가 추진 중인 60조원 규모의 잠수함 사업의 최종 후보에 오른 상태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APEC에 참석한 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캐나다 해군의 차세대 잠수함 사업 실무진이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생산 시설, 기술 역량, 납기 준수 능력 등을 점검하는 실무 회의를 진행했다. 

장보고-Ⅲ 잠수함 모형. <사진제공=한화오션>
장보고-Ⅲ 잠수함 모형. <사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은 이날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 8월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숏리스트에 선정되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현지화 전략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으로 35개 캐나다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반드시 이번 사업의 최종 수주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캐나다 잠수함 사업을 수주할 경우, 향후 폴란드 오르카 프로젝트를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오르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와 함께 오는 29일 방한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국내 조선소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력한 후보지로는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등이 거론된다.

다만 조선 3사는 아직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 여부를 통보받지 못한 상태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곳과 가장 가까운 곳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다. 정 회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울산조선소 방문 가능성에 대해 “아직 확정이 안 됐다”면서 “언제라도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라 언제든지 오실 수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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