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통했다…3분기 GDP 1.2% ‘깜짝 성장’

시간 입력 2025-10-28 10:14:33 시간 수정 2025-10-28 10: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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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전망치 상회…수출·민간소비 견인
소비쿠폰 지급에 민간소비 3년 만 최대치

한국은행 본원 전경. <사진=한국은행>

올해 3분기 한국 경제가 한국은행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한국은행은 1.1%의 성장률을 전망했으나, 이보다 높은 1.2%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정부의 소비쿠폰 지급에 따라 민간소비가 3년 만에 크게 늘어난 데 이어, 반도체와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2%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달성했던 성장률(1.2%)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1.2%)까지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다 지난해 2분기 -0.2%까지 떨어지며 역성장을 기록했고, 3분기와 4분기에는 각각 0.1%씩 성장하는 데 그치며 정체됐다가, 올해 1분기(-0.2%) 뒷걸음치며 역성장 기조에 들어서게 됐다. 하지만 2분기에는 0.7%로 반등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3분기 성장률은 한국은행의 전망치(1.1%)도 상회했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 8월 올해 성장률을 0.9%(종전 대비 +0.1%포인트), 내년 성장률은 1.6%로 제시한 바 있다. 3분기와 4분기 성장률로 각각 1.1%와 0.2%로 전망했다.

3분기 성장률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출과 민간소비가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1.5%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 및 장비,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와 통신기기 등 재화와 음식점 및 의료 등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며 1.3% 늘었다. 2022년 3분기 기록한 1.3% 이후 최대치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4%, 정부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2%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0.1% 감소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6% 개선됐다. 서비스업은 역시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이에 반해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4.8% 감소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이 늘었으나, 건물건설이 줄어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이동원 한국은행 경제통계2국장은 “성장세가 크게 확대된 것은 민간소비가 심리개선, 소비쿠폰 영향에 신제품 출시 효과까지 가세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1차 소비쿠폰의 정확한 효과는 아직까지 파악할 수 없으나, 3분기 민간소비 증가에 기여한 것은 분명하고 9월 지급된 2차 소비쿠폰 효과는 3분기보다는 4분기 소비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지난 2분기 높은 증가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자동차,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3분기에 양호한 흐름을 지속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더해 설비투자가 증가 전환했고 건설투자가 항만, 철도, 발전소 등의 착공영향으로 감소폭이 축소된 점도 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3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7% 증가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2%)을 하회했다. 원유, 천연가스 등 수입품 가격은 상승한 반면, 자동차, 화학제품 등 수출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교역조건이 악화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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