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씨엠, 외형은 커졌는데…실적 부진·재무건전성 악화·관세 리스크 ‘삼중고’  

시간 입력 2025-10-29 07:00:00 시간 수정 2025-10-28 16:50:59
  • 가
  • 가
  • 페이스북
  • 트위치
  • 링크복사

올 초 아주스틸 인수로 자산 1.7조원→2.6조원으로 늘어  
상반기 영업손실 152억원 ‘적자전환’…부채비율 152%
美 50% 이어 EU도 추가 관세 예고…수출 다변화로 대응

동국씨엠이 아주스틸 인수로 외형 확장에는 성공했지만, 실적 부진과 재무건전성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회사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50%의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데다 유럽연합(EU)까지 관세 인상을 예고하면서 삼중고에 직면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국씨엠의 자산총계는 2조6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1조8351억원과 비교하면 약 1조원 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동국씨엠의 자산이 증가한 이유는 올해 초 아주스틸의 인수를 완료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11월 총 1194억원을 들여 아주스틸 지분 58.29%를 확보하는 내용의 계약을 맺고, 올해 1월 관련 대금 납입을 완료해 아주스틸을 품에 안았다.

컬러강판 시장 2위였던 동국씨엠은 아주스틸 인수로 단숨에 생산량 기준 세계 1위 컬러강판 기업으로 올라섰다. 29.7%였던 시장 점유율은 34.4%로 확대됐다. 회사는 아주스틸 경영 정상화를 통해 2030년까지 컬러강판 100만톤 생산 체제를 구축해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5% 초과 등을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아주스틸 인수로 동국씨엠의 실적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52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이는 아주스틸의 실적이 보유 지분만큼 반영된 탓으로 보인다.

아주스틸은 동국씨엠 인수전인 2023년과 2024년 연속 영엽손실을 내며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1분기와 2분기에도 연결기준 영업손실을 각각 68억원, 48억원을 내며 상반기에만 116억원의 적자를 냈다.

아주스틸은 동국씨엠의 재무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말 8198억원이던 동국씨엠의 부채총계는 올 상반기 1조5795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80.75%에서 152.78%까지 늘었다. 이 또한 아주스틸의 부채가 반영된 결과다. 아주스틸의 부채비율은 2023년 466.1%에서 2024년 711.2%로 급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571.95%를 기록했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관세 리스크까지 겹쳤다는 점이다. 동국씨엠은 현재 LA, 뉴욕에 이어 올 3월 개소한 휴스턴까지 미국에서만 총 3개의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미국은 연간 수출 물량의 20% 가량을 보낼 정도로 동국씨엠의 주력 수출 시장이다. 

다만 해당 사무소는 생산거점이 아닌 영업조직이라 올 6월부터 기존 25%에서 50%에 달하는 미국의 고율 관세를 적용받고 있어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EU도 내년 6월을 기점으로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무관세 쿼터(할당량)를 축소하고 품목 관세를 25%에서 50%로 높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현재 유럽은 동국씨엠 건설 자재용 컬러강판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동국씨엠은 지난해 5월 독일에 유럽지사를 설립했지만, 이 역시 판매를 담당하는 곳이라 관세에 따른 직격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씨엠 관계자는 “아주스틸 인수에 따른 시너지는 최소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황이 회복 국면으로 돌아섰을 때 재무적인 결과물도 나올 것”이라면서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수출 다변화 전략 및 저가형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 등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