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범 코오롱글로벌 신임 대표, 포트폴리오 다각화·재무구조 개선 ‘중책’

시간 입력 2025-10-28 17:30:00 시간 수정 2025-10-29 06: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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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발전사업 시공·개발 넘어 운영·서비스까지 사업 확대
김영범 신임 대표에 ‘에너지 토탈프로바이더’ 역할 주문
부동산 매각 이어 연내 계열사 흡수합병 통해 재무구조 개선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신임대표이사. <사진제공=코오롱>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신임대표이사. <사진제공=코오롱>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신임 대표이사에게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중책이 맡겨졌다. 코오롱그룹은 김 신임 대표에게 부동산·환경·에너지 토탈프로바이더로의 성장과 연내 자회사 흡수합병 완료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주문했다.

28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최근 신임 대표이사로 김영범 코오롱ENP 대표이사 사장을 내정했다.

김 신임 대표는 1990년 코오롱에 입사한 후 현재까지 코오롱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만 4번한 정통 ‘코오롱맨’이다. 그는 2013년 코오롱에서 사업관리실장 전무를 맡았고 2018년에는 코오롱ENP 대표이사 부사장을, 2020년에는 코오롱글로택 대표이사 사장을, 2023년에는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바 있다. 이후 올해 초 다시 코오롱ENP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코오롱 측은 “신임 김영범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부동산·환경·에너지 토탈 프로바이더로의 성장을 이끈다”고 밝혔다.

코오롱글로벌은 육·해상 풍력발전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을 키우고 있다. 회사는 육·해상 풍력발전소 시공 및 개발뿐만 아니라 운영까지 함께 진행해 운영수익을 분배하고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의 풍력 배당수익은 지난 2020년 6억원에서 지난해 10억원까지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은 2030년까지 배당수익을 500억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코오롱글로벌의 풍력발전 사업은 초기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요한 만큼 재무건전성을 개선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코오롱글로벌의 부채총계는 지난 2021년까지 1조원대를 유지했지만 2022년부터 현재까지 2조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1조9835억원에서 2021년 1조9624억원, 2022년 2조2707억원, 2023년 2조175억원, 2024년 2조1240억원 등이다. 같은 기간 코오롱글로벌의 부채비율도 2020년 407.88%에서 지난해 551.40%까지 늘었다.

지난해 말 서초 스포렉스 토지와 건물 등 그룹 계열사에 보유 부동산을 매각하면서 올해 상반기 부채비율은 388.33%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서면 위험하다고 보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재무구조도 개선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오는 12월 중으로 코오롱 그룹의 계열사인 코오롱엘에스아이와 엠오디 흡수합병을 완료할 계획이다. 코오롱엘에스아이는 자산관리 전문기업이며 엠오디는 골프·리조트·호텔 전문 기업이다.

코오롱글로벌이 이들 회사를 흡수합병하게 되면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와 함께 부채비율을 감소할 수 있다.

2024년 말 기준 코오롱엘에스아이의 총 자본은 183억원이고 엠오디는 175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오롱글로벌의 자본이 5959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합병 후 코오롱글로벌의 자본은 7898억원으로 늘게된다. 이때 부채비율은 295.2%로 200%대까지 개선할 수 있다. 이 같은 재무개선 결과는 내년 초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사업포트폴리오의 다각화, 벨류체인 확대, 재무구조 개선 등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두 계열사는 운영, 서비스에 특화된 회사로 기존 시공과 개발 위주의 사업에서 운영과 서비스를 강화해 최종적으로는 코오롱글로벌을 토탈프로바이더 기업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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