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승률, 코스피 절반 이하…‘천스닥’ 갈 수 있을까

시간 입력 2025-10-30 07:00:00 시간 수정 2025-10-30 10: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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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31%‧코스피는 70% 성장…초대형주 쏠림 현상으로 소외
상폐만 69개, 코스닥 시장 투명성·투자자 보호 강화 등 체질 개선해야
900선 넘은 코스닥…“내년 장세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갈 것”

국내 증시 시장이 활황을 맞아 코스피 지수가 승승장구하는 반면, 코스닥 지수는 더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투자금의 대형 기업 쏠림 현상 및 구조적 약점 등이 원인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넘으며 ‘천스닥 시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기준 코스닥 지수는 901.59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35%(3.2포인트) 상승한 906.5에 장을 개장해 최고가 906.50를 찍었다가 종가는 901.5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코스피 지수는 같은 날 기준 4081.1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27%(51.13포인트) 상승한 4061.54에 장을 개장했다. 장중에는 52주 최고가인 4084.09선을 터치했다.

이처럼 코스피와 코스닥은 둘 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는 다르다. 이날 종가 기준 연초 대비 코스피 지수는 70%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코스닥은 31%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성장률의 절반도 안되는 수치다.

코스닥 시장이 제자리 걸음인 이유는 외국인 투자금, 정보의 정책 방향, 시장 신뢰도, 투자자 심리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중에서도 외국인 투자자 자금의 대형주 위주 쏠림 현상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유가증권 시장의 대장주인 반도체주는 코스피 지수 4000선 돌파의 주도주로 여겨진다. 이날 기준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1%(1000포인트) 오른 10만50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하이닉스도 전일 대비 7.10%(3만7000포인트) 오른 55만8000포인트로 마쳤다.

이에 반해 코스닥 시장의 대장주인 제약‧바이오주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준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2.00%(9500포인트) 하락한 46만650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파마리서치의 종가는 전일 대비 3.73%(2만포인트) 하락한 51만6000포인트를 기록했다.

또한 상장사가 중소형 기업 위주인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약점도 문제로 꼽힌다. 코스닥 상장사 중 지난해 상장폐지를 한 기업은 69곳이다. 부실화로 인한 투자자들의 신뢰도 문제가 투자금 유입을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코스닥 시장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장폐지 요건 강화 및 구조조정 등을 통해 상장사들의 부실화를 막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의 투명성 및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을 통해 시장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새로운 정부가 생산적 금융 확대 및 중소 벤처기업 투자 활성화에 힘을 싣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지난 27일 코스닥 지수가 900선을 돌파하며 ‘천스닥’에 대한 기대감도 피어오르고 있다.

박진호 NH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내년에는 코스닥과 중‧소형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150조원 규모의 성장 정책이 직접적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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