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보전 여력마저 잃은 카드업계…지주계 카드사 순익 일제히 감소

시간 입력 2025-11-03 12:00:00 시간 수정 2025-10-31 16:4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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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순익 1년새 31%↓…희망퇴직 일회성 비용 영향
우리·KB국민, 순익 1년새 20% 넘게 빠져…하나카드 8%↓
업황 회복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건전성·금리 안정화가 열쇠

금융지주계 카드사가 전년 대비 일제히 악화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간 카드업계는 비우호적인 업황 속에서 내부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간신히 지켜왔으나, 올 2월 적용됐던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더불어 7월 적용된 스트레스 DSR 등에 따라 수익성 보전의 여력마저 잃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비우호적 업황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며, 당분간은 내실경영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4곳(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조2475억원) 대비 24.89% 감소한 수준이다.

4개 카드사의 순익은 1년새 일제히 감소했다. 특히 신한카드의 순익이 3804억원으로, 전년(5527억원)보다 31.17% 감소하며 1년새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 6월 단행한 희망퇴직의 일회성 비용이 3분기에 잡히며 순익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 대손비용이 높게 유지되고 있으며, 지급 이자비용도 상승했다”면서 “또한 회원 기반 확대 및 결제 취급액 증가에 따른 비용 상승, 희망퇴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한 비용 상승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런 만큼 신한카드는 올 4분기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한편, 본업인 페이먼트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원 기반의 양적 확대 및 마케팅 효율화를 통한 질적 성장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비우호적인 대외 환경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손익창출력 확보를 위해 ‘자본효율적 성장’ 관점 경영관리 방향성을 수립해 중장기 펀더멘탈을 강화해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카드와 KB국민카드 역시 순익이 1년새 20% 넘게 줄었다. 먼저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060억원으로, 카드사 4곳 가운데 가장 적었다. 이는 전년 동기(1400억원)보다도 24.29% 감소한 수준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대손비용 부담이 순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신용판매 매출 확대에 따른 가맹점 수수료 수익 증가, 고수익 자산 중심의 금융상품 운영을 통해 순영업수익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면서도 “다만 대손비용 증가와 전산업무비 등 일회성 판매관리비 발생으로 인해 당기순이익에 영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KB국민카드의 순익은 2806억원으로, 전년 동기(3704억원)보다 24.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 관리 강화 및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영향에 따라 순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향후 ‘차별화된 역량과 새로운 도전을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는 미래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자본효율성 관점의 성장을 추진하고, 비용 및 Biz효율화를 통해 내실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은 미래를 위한 투자(Next Core)로 이어지는 균형감 있는 경영관리를 통해 지속가능한 선순환 성장을 정착시킬 예정”이라며 “결제·금융 중심의 현재 사업모델에서 혁신적인 고객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신규Biz영역을 지속 발굴 및 추진해 본업 외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나카드의 경우 1년 전보다 순익 규모는 줄었으나, 감소율은 한 자릿수에 그쳐 비교적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1844억원)보다 7.81% 감소했다.

특히 분기별 당기순이익의 경우 지난해 4분기 373억원 이후 △2025년 1분기(546억원) △2분기(557억원) △3분기(598억원)까지 실적 우상향 추세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이용액 성장,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해외카드매입액, 1등 사업으로 지속 성장 중인 기업카드 실적 호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하락 영향으로 인한 이자비용 안정화 등이 맞물린 결과라는 게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부담 경감 노력에 따른 수수료 체계 조정과 보수적인 여신 건전성 중심의 운용 기조로 인한 금융자산 성장세가 완만해졌으나 국내 및 해외취급액 증가, 연회비 수익 증가, 판매관리비 절감 등으로 누적 당기순이익 1700억원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성장의 견조한 확대를 위해 고효율 진성영업, 다양한 신사업,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등을 통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형제휴 및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최소 내년 상반기께는 지나야 카드업계의 비우호적인 업황이 해소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를 둘러싼 경영환경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카드업계 전반적으로 내실경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비 및 건전성이 회복과 조달금리 안정화에 따라 카드사의 실적도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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