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실적 증가…증시 활성화에 리테일 순익 늘어 전체 수익성 견인
4분기에도 증시 활성화 이어지며 연간 실적 개선 기대…중소형 증권사 육성책 필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오랫동안 실적 악화에 빠져 있던 중소형 증권사들이 올 3분기 호실적을 줄줄이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 증권사들이 대부분 전년 동기 대비 실적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시장 분위기 반전을 암시했다.
3일 각 금융지주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중소형 증권사 중 iM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차증권은 모두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먼저 iM금융지주 산하 iM증권은 올 3분기 순이익 128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3분기까지의 누적 순이익은 669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증시 활황에 따른 리테일 부문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15년 연속 적자를 낸 리테일 부문이 올 들어 3개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 부실 사업장의 위험 노출액을 줄인 점도 실적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iM증권 관계자는 “대출 중개 부문 우수인력 확보를 통해 영업 규모를 확장하고, 공동영업팀 제도를 시행한 점이 긍정적”이라며 “전 사업 부문의 질적 성장 도모를 통한 자본효율성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자본을 미사용하는 중개 비즈니스를 확대하는 등 순수주선 실적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투자증권도 올 3분기 순이익 211억원, 누적 기준으론 46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43.6%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순이익(455억원) 규모를 이미 3분기만에 초과한 수치다.
현대차증권도 올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1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증가했으며, 누적 당기순이익도 52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9% 늘었다고 공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실적 상승 사유는 리테일, 기업금융(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전 분야에 걸친 고른 수익 호조다. 특히 리테일 부문은 증시 활성화에 따른 거래대금 증가와 자산관리(WM) 채널 강화로 순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BNK금융지주 계열 BNK투자증권도 올 3분기 순이익 67억원으로 전년 동기(-37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누적 기준으로는 2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37.1%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회사는 운용 및 IB부문의 수익이 회복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4분기에 들어선 10월에도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000포인트를 넘기는 등 증시 활황이 계속되면서, 증권사들의 호실적 행렬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증권사 실적은 상고하저의 특성을 보이나 올해는 양호한 거래대금과 일회성 비용 축소 등으로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정책 환경 완화와 국내 기준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유동성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IT 기업의 실적 호전 및 정부의 주주환원 확대 분위기가 주식시장의 투자심리에 온기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형증권사 위주로 이뤄진 금융당국의 증권업 활성화 정책도 중소형사와의 ‘균형 맞추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의 발행어음 사업, 8조원 이상 증권사의 종합투자계좌(IMA) 인가가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중소형사를 위한 제도는 중소기업 특화 증권사 정도가 유일하다.
그러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동반성장을 강조하는 현 정부의 기조를 따르고 있어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육성정책도 강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금융사의 ‘모험자본 공급’ 기능을 장려해야 한다는 논의에 따라 중기특화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되고 있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지난달 16일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에서 중기특화 증권사 제도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동일한 목적으로 동일 기업에 투자할 때는 같은 NCR(순자본비율) 위험값인 16%를 적용, 위험 가중치를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자본금 1조 내외의 중소형 증권사나 중기특화 증권사의 경우 공모 물량 1%도 큰 부담이 된다”며 “잘못될 경우 큰 손실 부담이 예상되기 때문에 IPO를 추진할 수 때 중소‧벤처 기업에 대한 기피 요소로 작용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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