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부터 주요 5개 생보사서 상품 판매
이외 생보사는 오는 1월 초까지 라인업 구성
경쟁력 잃어갔던 종신보험, 단점 보완되면서
매력도 다시 높여…인구구조 변화에 알맞아

업황이 악화하고 있었던 생명보험사에 새로운 활력 조짐이 나타났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서비스가 시행된 것. 이는 보험계약자가 사망보험금을 연금자산으로 전환해 노후 소득 공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제도성 특약이다. 인구구조 변화에 생보업계 주요 상품이었던 종신보험 판매율이 저조했으나, 사망보험금 유동화로 인해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이다.
1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30일 사망보험금을 생전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시행됐다. 우선적으로 생보사 가운데 삼성·한화·교보·신한·KB가 1차로 유동화가 가능한 종신보험 상품을 선보였다. 5개 생보사가 보유한 서비스 대상 계약은 약 41만4000건, 가입금액은 23조1000억원이다. 이외 생보사들은 오는 1월 2일까지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제도 시행 첫날 유동화 준비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중구 한화생명 고객센터를 방문했다. 이 위원장은 실제 고객과 함께 신청 과정을 시연하며 신분확인, 유동화 대상 충족 여부 확인, 유동화 비율·지급기간 설정, 철회권 등 중요사항 고객안내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점검했다. 이 위원장은 직접 사망보험금 유동화가 가능한 종신보험 상품에 가입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유동화를 시행하면 사망보험금을 다시 복구할 수 없기 때문에 사전 안내가 특히 중요하다”며 “소비자 상황에 맞는 비율과 기간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과 비교 안내를 충실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이 제도가 생보업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주력인 종신보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보험 가입자가 노후에 직접 쓸 수 있는 간병비 및 생활비 등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기에 매력도를 다시 높였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1인 가구의 증가세 역시 사망보험금 유동화 흥행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본래 사망보험금은 가장이 사망했을 때 남아있는 가족들에 지급되기 때문에 상속의 의미로 종신보험이 인기를 끌었었다”며 “다만 현재는 1인 가구 등이 많이 생기면서 가장의 부재로 인한 가족 부양보다도 가입자 노후 보장 니즈가 많다”고 전했다.
또 이 제도는 현재 현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만 유동화가 가능하지만, 앞으로는 현금 지급 대신 ‘서비스형’ 상품도 출시될 예정이다. 보험사가 요양시설과 제휴를 맺어 입소 비용에 보태거나 헬스케어 사업과의 연계도 가능할 전망이다.
생명보험사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요양시설을 개소하거나 헬스케어 서비스 확장 등에 전력을 다하고 있어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관건은 특약이 어떻게 들어가냐는 것”이라며 “고객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서비스가 제공돼야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입소문이 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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