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로 부상한 특수선 사업부…HD현대重·한화오션, 수주 고삐 죈다

시간 입력 2025-11-17 07:00:00 시간 수정 2025-11-17 17:2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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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특수선 부문 매출·영업이익 증가…본격적인 성장 국면 진입  
HD현대重, 내달 HD현대미포와 합병에 이어 인도 함정 시장 진출  
한화오션, 캐나다‧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 등 해외 수주전 공략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 특수선 사업부에 공을 들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내달 HD현대미포와의 합병으로 함정 건조 역량을 끌어올리고 인도 함정 시장에도 진출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한화오션의 경우, 캐나다에 이어 폴란드 잠수함 도입 사업까지 해외 대규모 수출을 노리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특수선 부문에서 매출 3713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4%, 90% 증가한 수치다.

한화오션도 3분기 특수선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은 3750억원 전년 대비 91% 늘었고, 영업이익도 287억원으로 109% 확대됐다.

양사 특수선 사업부의 성장은 글로벌 함정 수요 확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적인 해군력 확충 흐름으로 함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에서 K-특수선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수선은 매년 각국의 국방 예산과 연동돼 있어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하다. 특히 미 해군 함정 건조 시장이 열리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를 기반으로 양사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양사는 함정 경쟁력 강화 및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내달 HD현대미포와의 합병을 마무리 짓는다. 회사는 HD현대중공업의 함정 건조 역량과 HD현대미포가 해외 조선소 운영을 통해 축적해온 경험을 결합해 기술 경쟁력과 사업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최근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와 ‘인도 해군 상륙함(LPD)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인도 함정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인도 해군이 추진하는 상륙함 사업을 함께 수행하고, 이를 통해 인도 특수선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앞줄 왼쪽 두번째)에게 캐나다 현지에 설치하고자 하는 잠수함 유지보수 시설·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화그룹>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앞줄 왼쪽 두번째)에게 캐나다 현지에 설치하고자 하는 잠수함 유지보수 시설·설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오션의 경우, HD현대와 ‘원팀’으로 참여한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와 폴란드 오르카 잠수함 사업 등 해외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은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선정된 상태다. 이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찾아 잠수함에 직접 탑승하고 내부를 둘러보기도 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캐나다 왕립해군이 보유한 2400톤급 빅토리아급 잠수함 4척을 2030년대 중반쯤 3000톤급 신규 디젤추진잠수함으로 최대 12척을 대체 획득하는 사업이다. 수주에 성공하면 단일 방산수출 계약으론 사상 최대 규모다.

캐나다 정부는 최근 한화오션과 방위사업청에 잠수함 사업자 최종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안서 제출기한은 내년 3월 2일로 빠르면 내년에 최종 사업자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폴란드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도 이르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가 지정된다.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해군이 3000톤급 신형 잠수함 3척을 도입하는 8조원 규모 대형 사업이다. 현재 정부 대 정부 기반으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며, 한화오션도 조만간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김호중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 영업담당 상무는 “잠수함과 수상함을 중심으로 글로벌 특수선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면서 “캐나다, 폴란드 등 주요 해외 프로젝트와 차세대 전략 수상함 개발을 양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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