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제약, 조성환·조성배 형제경영 이후 적자·결손금·부채 급증

시간 입력 2025-12-03 17:30:00 시간 수정 2025-12-03 16: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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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연속 영업손실·결손금 516억원·부채비율 185% 급등
조성환·조성배, 2019년 75만주 증여 후 승계 움직임 멈춰
동물의약품 사업 진출…‘잘크개’ 브랜드로 수익 확대 기대

조성환·조성배 조아제약 대표. <사진제공=조아제약>

조아제약이 오너 2세 형제경영 이후 재무상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이 장기화되면서 결손금이 확대되고, 부채비율도 높아졌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아제약은 2014년부터 창업주 조원기 회장의 장남 조성환 부회장과 차남 조성배 사장이 각자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조 부회장은 해외사업을, 조 사장은 국내사업을 맡고 있다. 

조 부회장은 1970년생으로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2년 조아제약에 팀장급으로 입사해 2004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1972년생인 조 사장은 한양대 경영학과 졸업 후 메디팜 부사장을 거쳐 2014년 대표로 선임됐다.

형제 경영 초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흐름은 오래가지 않았다. 조아제약의 영업이익은 2014년 -40억원에서 2015년 1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그러나 2019년 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후부터 2024년 96억원까지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51억원으로 4분기에도 개선이 없을 경우 7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누적 손실 증가로 재무구조도 급격히 악화됐다. 2014년 당시 217억원이었던 결손금은 2024년 478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결손금이 516억원에 달했다.

자본잠식 위험도 커지고 있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어진 상태를 말한다. 올해 3분기 조아제약의 자본총계는 244억원으로 자본금 155억원 대비 여유가 있긴 하나 손실 속도를 감안하면 위험권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아제약의 자본총계는 2014년 416억원에서 2024년 286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차입 규모도 늘어났다. 2014년 132억원이던 총차입금 규모는 2024년 22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에는 244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14년 60.65%에서 2024년 149.71%, 올해 3분기 185.08%로 급증했다.

승계 역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조 부회장과 조 사장의 지분율은 각각 6.11%, 2.56%로 부친 조원기 회장(11.33%)에 낮다. 형제는 2019년 조 회장으로부터 조아제약 주식 75만주씩 증여받으며 승계 절차에 돌입하는 듯 했으나 현재 승계 움직임이 멈췄다.

업계에서는 형제가 이번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 성과를 입증해야 향후 지분 승계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아제약은 돌파구 마련을 위해 동물의약품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정기주주총회에서 동물용 의약품·단미사료·배합사료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으며, 올해 7월 강아지용 의약품·영양제 브랜드 ‘잘크개’ 6종을 출시했다.

조아제약은 공시를 통해 “약국영업에 맞춰진 전문적인 영업 조직을 보유하고 있어, 약국 시장의 빠른 안착 및 동물약국 시장 확대에 따른 수익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약국 사업을 시작으로 온라인 및 해외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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