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실적 부진에 ‘인적쇄신’…장인섭 신임 대표, 해외시장 확대·재무안정화 중책 맡아

시간 입력 2025-12-09 17:41:00 시간 수정 2025-12-10 06: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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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섭 부사장 신임 대표로 내정…생산·경영 임원 4명 발탁
국내 매출·영업이익 감소세에 경영진 부담 가중 ‘쇄신 필요’
장 대표, 해외 진출과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체력 회복 ‘중책’

하이트진로가 실적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14년 만에 대표 교체와 대규모 조직 개편에 나섰다. 장인섭 신임 대표는 침체된 성장세를 끌어올리고 재무 안정화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장인섭 부사장이 ‘2026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대표로 내정됐으며,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 결의를 거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1967년생인 장인섭 부사장은 수원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95년 진로에 입사해 2006년 경영전략실 경영진단팀장, 2011년 정책팀장 등을 거쳤다. 2013년 관리부문 담당 임원(상무)으로 승진한 뒤에는 법무정책과 물류, 경영지원, 공급망관리(SCM) 등 핵심 지원 부서를 총괄했다. 2021년부터는 관리부문 총괄 전무로서 경영전략실과 대외협력,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했다.

대표 교체와 동시에 조직 개편도 단행됐다. 하이트진로는 생산·경영·관리부문 신규 임원 4명을 발탁하는 등 인적 쇄신에 나섰다.

실적 부진이 인사의 핵심 배경이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9289억원, 영업이익은 18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2.8% 감소했다. 국내 주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며 회사의 실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매출은 1조735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823억원) 대비 2.6% 줄었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이트진로 측은 “국내 주류시장 정체를 극복하고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한 미래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30년 해외 소주 매출을 50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베트남에 소주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간 500만 상자를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총 투자금은 1억달러(약 1470억원)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면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부채비율은 2023년 201.0%, 2024년 199.4%에서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186.3%로 개선됐지만 여전히 200%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확장 전략을 지속하기 위해 재무 안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장 신임 대표는 해외 시장 확대와 함께 재무 건전성 제고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책임을 맡게 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당사는 재무구조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으며 유휴자산 매각이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개선되면 부채비율을 점차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지원 기자 / kjw@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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