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맞은 CJ제일제당, 최우선 목표는 ‘글로벌’…‘식물성식품’도 반등 꾀해야

시간 입력 2025-12-11 07:00:00 시간 수정 2025-12-10 17: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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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흔들린 CJ제일제당, 조기 인사로 체질개선 시동
식품·바이오 동시 총괄…‘전략통’ 윤석환에 쏠린 기대
‘플랜테이블’ 성장 둔화…신사업 성과도 과제로 남아

충북 진천에 위치한 CJ제일제당 식품 통합생산기지인 CJ 블로썸 캠퍼스 전경과 신임 윤석환 대표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대표이사 교체를 통해 실적 반등과 글로벌 사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그룹 차원의 조기 인사는 흔들린 수익 구조를 재정비하고 K-푸드 글로벌 전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지난달 17일 CJ제일제당 신임 대표로 윤석환 바이오사업부문 대표를 선임했다. 윤 대표는 바이오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와 연구개발 효율화 등을 주도해온 전략통으로, 식품과 바이오 부문을 동시에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실적이 다소 아쉽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21조8851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증가에 그쳤고, 누적 영업이익은 1조288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특히 3분기만 보면(대한통운 제외) 매출 4조5326억원으로 1.9% 줄었고, 영업이익은 2026억원으로 25.6% 감소했다. 북미에서 ‘비비고’가 성장했지만 국내 식품 매출이 부진해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이에 윤 대표가 맞닥뜨린 과제도 적지 않다. CJ제일제당의 식품 부문은 내수 침체와 유통 채널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바이오 부문은 라이신·아미노산 등 글로벌 시황 변화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그룹에서 윤 대표를 새 수장에 앉힌 이유도 두 부문 간 시너지를 복원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재정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윤 대표 체제에서 해외 식품 매출 확대를 최우선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일본 현지 생산기지 구축, 글로벌 전략제품(GSP) 대형화, 북미 밸류체인 강화가 핵심 축이다.

또 신사업 부문에서도 반등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고 2021년 말 ‘플랜테이블(PlanTable)’을 론칭했다. 2022년에는 식물성 단백질 소재(TVP) 개발과 인천 생산라인 구축을 바탕으로 3년 내 매출 2000억원, 해외 매출 비중 70%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국·일본·호주를 중심으로 제품 라인업을 넓히며 글로벌 시장 진입도 진행했다.

하지만 국내 비건 시장 성장세 둔화와 가격·수요 불확실성이 겹치며 플랜테이블 사업은 최근 확장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초기 전략과 달리 신사업이 뚜렷한 실적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알지닌, 핵산 등의 시장 경쟁 심화와 유럽 내 라이신 시황 부진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하락했다”라며 “다양한 K-푸드를 식물성으로 즐길 수 있도록 제품과 국가 확대하며 수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69년생인 윤석환 신임 대표는 서울대 식품공학과에서 학·석사를 마치고 미국 썬더버드대(Thunderbird University)에서 국제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2002년 CJ에 입사한 이후 줄곧 바이오사업 부문에서 경력을 쌓아온 전략 전문가로 평가된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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