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방안 확정·자산 매각도 탄력…현대제철, 美 제철소 건설 ‘순항’

시간 입력 2025-12-18 07:00:00 시간 수정 2025-12-17 17:3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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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투자·국내 자산 매각 동시에 추진…체질 개선 본격화
현대제철 50%‧포스코 20%‧현대차 15%‧기아 15%씩 부담
100% 자회사 현대IFC‧현대스틸파이프 매각 작업 진행 중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건설 예정인 전기로 제철소 모형. <사진제공=현대제철>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을 위한 투자 방안을 최종 확정지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현대차그룹이 자기자본 중 80%를, 포스코가 20%를 담당한다. 여기에 자회사 및 공장 매각 작업도 구체화되면서 미 제철소 건설을 위한 사업 재편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최근 전기로 제철소 지분 투자를 위한 출자를 단행한다고 각각 공시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270만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설립해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현지에 공급할 철강재를 제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29년 상업 생산이 목표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홀딩스가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로 참여하겠다며 현지 투자를 공식화했다.

현대제철은 총 투자비 58억달러를 자기자본 29억달러(50%), 외부 차입 29억달러(50%)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자기자본 지분 구조는 현대제철 50%(14억6000만달러), 포스코 20%(5억8000만달러), 현대자동차 15%(4억4000만달러), 기아 15%(4억4000만달러)다.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 환원철 생산설비(DRP)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하고 직접 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려 자동차 강판 등 고급 판재류의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당사 출자금은 지분율 50% 기준 약 2조원”이라며 “대부분의 투자가 완료되는 2028년까지의 현금 흐름을 고려 시 내부현금창출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전경. <사진제공=현대제철>

회사는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립을 위한 자금 조달 작업으로 국내 비수익 자산 매각도 서두르고 있다. 올해 포항 1공장 중기사업부 매각과 포항 2공장 셧다운을 단행했고, 100% 자회사인 현대IFC와 현대스틸파이프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현대제철은 최근 현대IFC 매각을 위해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베일리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재 후속 협의 중으로, 컨소시엄이 지분 80%를 인수하고 나머지 20%는 현대제철이 보유하는 구조다.

현대스틸파이프의 경우, 지난해 1월 강관사업부를 분리해 출범한 건축·자동차용 강관 제조 회사다. 한때 1조원대에 육박한 매출을 내기도 했으나, 지난해 3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내며 매각 대상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인천공장에 위치한 스테인리스스틸(STS) 설비 매각을 추진 중이다. STS 설비는 연간 20만톤 규모의 냉연 라인 2기로, 그동안 수요 부진과 수익성 악화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의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이 한층 구체화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향후 미국 제철소 투자의 부담을 완화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주선 기자 / js753@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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