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워치] ‘폭풍성장’ 넥스트레이드, ‘연임’ 김학수 대표가 꿈꾸는 내일은

시간 입력 2025-12-18 17:28:29 시간 수정 2025-12-18 17: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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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 후 ‘넥스트레이드 2.0’ 선언…조직개편으로 부문 세분화해 본격 성장가도 준비
일부 증권사서 KRX 절반 가까운 점유율 기록…15%룰에 막힌 점유율 성장 극복 과제로

지난달 연임에 성공한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가 조직 개편안을 발표하며 두 번째 임기 업무에 본격 착수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 3월 출범 이후 9개월여 만에 한국거래소(KRX)의 70년 독점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김학수 대표의 두 번째 임기 체제 아래에서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들어설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18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1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김학수 대표의 연임을 확정했다.

김 대표는 2022년 11월 넥스트레이드 법인 설립 당시부터 대표직을 맡아왔다. 이번 연임 결정에 따라 그의 임기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이어진다.

◆ 김학수 대표, 연임 직후 ‘넥스트레이드 2.0’ 선언…조직 세분화로 내부 정비

김 대표는 연임 직후인 이달 16일 조직 개편안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기존 ‘기획시장부문’을 ‘기획경영부문’과 ‘시장운영부문’으로 분리했다. 아울러 정보기술부문·기획시장부문 체제에서 3개 부문 체제로 조직을 세분화하고, 기획마케팅본부는 기획전략본부와 마케팅전략실로 나눴다.

지난 3월 국내 첫 대체거래소로 출범한 넥스트레이드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한국거래소(KRX)의 ‘70년 독점’ 구조를 위협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출범 초기 시장에서는 기대와 함께 우려의 시선도 존재했지만, 투자자들의 호응 속에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다.

넥스트레이드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기존 KRX 체제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됐던 주식 거래 시간을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으로 확대한 점이 꼽힌다. 여기에 낮은 거래 수수료까지 더해지며, 낮 시간대 거래가 어려웠던 직장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전례가 없던 대체거래소의 성공 배경으로는 김학수 대표의 리더십이 주요 요인으로 거론된다.

넥스트레이드는 출범 직후부터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며 점유율을 확대했다.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메리츠증권·하나증권·대신증권 등 국내 10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에 지급한 월평균 거래 수수료는 KRX의 23.1% 수준으로 조사됐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넥스트레이드에 지급한 수수료가 KRX의 45%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넥스트레이드는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본격적인 서비스 개시 반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 기재부·금융위서 다년간 재직한 ‘관 출신’…자본시장과장 시절 대체거래소 법적 근거 마련

1965년생인 김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4회에 합격한 대표적인 ‘관 출신’ 인사다. 기획재정부 자금시장과장을 거쳐 금융위원회에서 산업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국장, 금융서비스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 재직 당시에도 그는 굵직한 성과를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특히 자본시장과장 재직 시절 자본시장법에 대체거래소 설립 근거를 직접 마련하며 현재 넥스트레이드 출범의 제도적 토대를 구축했다.

이 밖에도 투자은행(IB) 제도 정비와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 등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선진화를 추진했다.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시절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등 주요 사안을 다루기도 했다.

2013년에는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자금세탁 방지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2019년 금융결제원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는 마이데이터와 오픈뱅킹 등 금융권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정책을 추진했다.

임기 ‘2.0’ 시대에 들어선 김 대표 앞에는 ‘15%룰’과 KRX와의 경쟁 구도 형성이라는 과제가 놓여 있다. 현행법상 넥스트레이드는 KRX의 종목별 거래량의 30%, 전체 거래량의 15%를 넘길 수 없다. 이 가운데 30%룰은 한시적으로 적용이 유예된 상태지만, 15%룰은 이미 초과하면서 일부 종목에 대해 거래 중지 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점유율 하락 압박을 받은 KRX는 거래 수수료를 넥스트레이드 수준으로 인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 결과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 거래 비용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학수 대표는 “지난 3년간 넥스트레이드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경쟁’이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 왔고,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 기회와 여유를 제공해 왔다”며 “투자자 친화적인 거래 방식 도입과 전산 인프라 경쟁력 유지, 새로운 거래 상품 개발, 미래 주식 거래 인프라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넥스트레이드 2.0’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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