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황성엽 금투협회장 당선인 “단임이면 충분…3년 동안 맡은 바 완수”

시간 입력 2025-12-18 17:26:45 시간 수정 2025-12-18 17: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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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선 투표 후 당선…최초 중소형사 출신 금투협회장
“대형사 글로벌 경쟁력 강화‧중소형사 혁심 참여 확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로비에서 (왼쪽부터)이현승 전 KB자산운용 대표,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서있다. <사진=팽정은 기자>

“소통과 경청을 통해 금융투자협회가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2025년도 한국금융투자협회 제1차 임시총회’에서 제7대 금융투자협회장으로 당선된 뒤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황 당선인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 2028년 12월 31일까지다.

그는 당선 직후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부족한 점이 많지만 회원사들이 집단지성과 네트워크를 보태준다면 함께 일하는 금융투자협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차기 금투협회장 1차 선거에서는 이현승 후보가 38.28%, 황성엽 후보가 43.4%, 서유석 후보가 18.2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후 진행된 결선투표에서 황성엽 후보는 57.36%의 지지를 얻어 차기 금투협회장에 최종 선출됐다.

황 당선인은 소견 발표를 통해 연금 개혁, 자본시장 구조 재설계, 장기 투자 문화 정착, 생산적 유동성의 자본시장 유입 등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업권 전반을 관통하는 원칙으로 △대형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중소형사의 혁신 참여 확대 △어느 업권도 소외되지 않는 기관 운영 등 세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은행 중심의 금융 구조로는 한국 경제가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어렵다”며 “자본시장 중심의 대전환을 위해 금융투자업계의 존재 이유와 역할을 보다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와 언론과의 장기적인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당선인은 주요 공약으로 금융당국과의 상시 협의체 제도화를 내세웠다. 그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임시로 대응하는 통로가 아니라, 핵심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상시 구조를 구축하겠다”며 “시장 정책과 연금·세제 이슈를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정부와 국회에 제안하는 실질적인 창구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업권별 요구사항을 신속히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이지 액세스 시스템(Easy Access System)’을 개편해 회원사의 불편이 즉각 해소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보호와 시장 신뢰 회복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황 당선인은 “작은 규제는 과감히 완화하되, 큰 위험에 대해서는 확실히 관리하는 강단 있는 규제 철학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취임 즉시 협회 임직원과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해외 자본시장에 대한 신년 청사진을 논의할 것”이라며 “해외 자본시장 포럼은 호주 금융센터 포럼을 벤치마킹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기 운영 방향과 관련해서는 단임으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당선인은 “3년 임기 동안 맡은 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며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후임 협회장을 지원하는 역할로 남겠다”고 말했다. 이어 “퇴임 이후에는 보고를 일절 받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고문 제도의 순기능에 대해서는 업계 의견을 반영해 제도를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초의 중소형사 출신 금융투자협회장이 된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한 이후 38년간 경영기획, 자산운용, 법인영업, 기업금융, 경영총괄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치며 업계 경험을 쌓아왔다.

[CEO스코어데일리 / 팽정은 기자 / paeng@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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