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월 저점 찍은 카드론 잔액…10월·11월 연속 증가세
2월 역대 최고치 찍은 카드론, 6월 대출 규제 이후 지속↓

카드론 잔액이 2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 정부가 가계대출 규제를 통해 카드론에 손을 뻗치며 카드론 잔액은 지속 감소 추세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올 9월에는 41조원 수준까지 감소하며 연내 최저 수준을 찍었으나, 기저효과에 따라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아울러 이미 카드사의 수익 포트폴리오가 카드론 이자 수익으로 기울어 있고, 카드론 이자 수익의 경우 실적에도 즉각 반영되는 만큼 일각에서는 카드사가 단기적인 실적 방어를 위해 카드론 잔액을 소폭 늘렸다는 시선도 제기된다.
24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NH농협카드)의 올해 11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42조5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말(42조751억원)과 비교하면 1.14%(4778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카드론이 신용대출 한도 대상에 포함된 6월 이후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속 감소했으나, 최근 2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1월 들어서는 전월 대비 증가폭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6월 27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방안’을 통해 ‘기타대출’로 분류되던 카드론을 ‘신용대출’로 포함시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대상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7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연소득의 100% 이내에서 대출 한도를 제한하겠다는 조치로, 사실상 카드사 입장에서는 카드론 취급 여지가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 7월부터는 스트레스 DSR까지 적용됐다. 대출 심사 시 1.5%의 가산금리가 더해지면서, 대출 한도가 더욱 줄어드는 구조다. 다만 당국은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예외 규정을 뒀다.
실제로 6월 말 42조5148억원이던 카드론 잔액은 9월 말 41조8375억원까지 줄며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그러나 10월 42조751억원으로 0.57%(2376억원) 늘며 증가세로 돌아서더니, 11월에는 증가폭이 1.14%(4778억원)까지 확대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10월 대비 증가했으나, 이는 가계대출 규제에 따른 기저효과로 그간 감소했던 대출이 일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년 말 대비로는 소폭 증가(0.4%)에 그치는 등 연초 부여된 총량 범위 내에서 균형있게 운영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월 대비 카드론 잔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BC카드와 NH농협카드였다. 먼저 BC카드의 11월 말 카드론 잔액은 360억원으로, 전월(351억원)보다 2.43% 늘어나며 증가폭이 가장 컸다. 하지만 이는 절대값이 가장 작은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NH농협카드의 11월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조2429억원으로, 전월(3조1747억원)보다 2.15% 증가했다.
이밖에 △현대카드 6조748억원(전월 대비 1.71% 증가) △하나카드 2조9351억원(1.32% 증가) △KB국민카드 6조3521억원(1.07% 증가) △신한카드 8조1755억원(1.06% 증가) △롯데카드 4조8950억원(1.09% 증가) △삼성카드 6조6234억원(0.60% 증가) △우리카드 4조2180억원(0.55% 증가) 등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한 달새 일제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단기 실적 방어를 위해 카드론 잔액을 늘린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카드론은 신용등급이 낮거나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품이다. 카드론의 평균 금리는 13~14% 수준으로, 다른 대출 상품에 비해 마진이 높은 만큼 그간 카드사들은 카드론을 통해 수익을 보전해 왔다. 신용판매로 인한 수익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대출성 상품 판매를 통해 새로운 전략을 짠 것이다.
실제 카드업계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2월 소폭 감소한 뒤 올해 2월 말까지 지속 증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42조3873억원을 기록했던 카드론 잔액은 올해 1월 42조7310억원, 2월 42조9888억원으로 나날이 역대 최고 수준을 다시 쓰기도 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대출로 눈을 돌리게 된 배경에는 수익 기반 악화가 있다. 당국은 지난 2012년부터 적격비용 재산정제도를 통해 가맹점 수수료 인하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올해 2월에도 최대 20억원까지 가맹점 수수료를 절감하는 개편안을 시행하면서 카드사의 본업이던 신용판매 수익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2024년부터는 카드론 수익 비중이 가맹점수수료수익 비중을 뛰어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총수익 대비 가맹점수수료 수익 비중은 21.0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2.79%)보다도 1.73%포인트 줄어든 수준으로, 지난 2022년보다는 2.94%포인트 쪼그라든 수치다.
이에 반해 카드론 수익은 가맹점수수료 수익을 이미 뛰어넘은 상황이다. 올해 3분기 말 총수익 대비 카드론 수익 비중은 21.34%로, 가맹점수수료 수익 비중을 0.28%포인트 가량 앞섰다. 특히 카드론 수익 비중은 전년보다도 1.1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는 줄고, 카드론은 규제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자수익마저 길이 막히면 카드사로서는 수익 방어 수단이 사실상 사라지는 상황에서 당분간은 비용 절감 외에는 뾰족한 해법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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