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완석號 금호건설, ‘중대재해 제로’ 무산…‘사법 리스크’ 수면 위

시간 입력 2025-12-30 17:45:00 시간 수정 2025-12-31 06: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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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선 도시철도 1공구 공사현장서만 올해 두 번째 사망사고
조완석 대표 “사과 말씀 드려…유사 공정 공사 모두 중단”
수익성 지속 개선 약속했지만…영업정지 등 법적리스크 ‘부담’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가 연초 신년사를 통해 공언한 ‘중대재해 제로(Zero)’ 달성이 어렵게 됐다. 올해 들어서만 같은 공사 현장에서 두 번의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다. 금호건설의 안전관리 체계가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반복되는 인명 사고로 조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불거졌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자사가 시공하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1공구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9일 오전 10시41분께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고려대역 인근의 도시철도 동북선 공사 현장에서 무더기가 떨어지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 근로자가 사망했다.

금호건설은 현재 전국에서 진행 중인 유사 공정 공사를 모두 중단한 상태이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와 점검에 착수했다.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내고 “동북선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게 된 데 대해 깊은 애도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당사의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현장의 예방 중심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이 현장은 지난 2월 이미 한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올해 2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1공구 현장에서는 57세 남성 근로자가 후진하는 굴착기에 깔려 숨진 바 있다.

금호건설에서 올해 발생한 사망사고는 총 3건으로, 지난 3월에는 충북 청주 흥덕구 송절동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건설기계 해체 작업중이던 60대 남성 근로자가 꺾인 이동식 크레인 붐대에 맞아 숨졌다.

앞서 조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내실 강화의 큰 틀을 위해 중대재해를 제로로 만들고, 수익성을 지속 개선해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경영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세 번째 발생한 사망사고에 따라 이 같은 경영방침은 무색해졌다.

문제는 금호건설이 지난 2023년 7월 충북 청주시에서 발생한 ‘오송지하차도 참사’에 대한 책임론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태에서 사망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0월 국회 국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조완석 금호건설 대표를 오성 지하차도 참사 부실시공과 관련해 증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내실경영 및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금호건설의 법적 리스크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중대재해 건설사에 대한 처벌 수위와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사고로 인한 공사 중단은 추가 비용 발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으며, 향후 금호건설에 대한 영업정지 및 입찰제한 조치가 현실화되면 신규 수주 중단 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하다. 한편, 올해 3분기 말 기준 금호건설의 부채비율은 569%에 달한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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