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2025년 공공공사 수주액 2조원 넘겨…전년比 17%↑
태영, 대보건설도 공공공사 ‘1조 클럽’ 입성…안정성 확보 전략
중흥, 호반건설 등 서울·수도권 주택사업 입지 다지기 ‘안간힘’
주택사업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생존전략도 뚜렷해지고 있다. 태영건설·동부건설 등은 공공공사 확대에 집중했고,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대형사가 독식하는 서울·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공사 수주액이 가장 높은 중견건설사는 동부건설로, 2조1420억원 규모(26건)의 공공공사를 수주했다. 2024년 1조8354억원(22건)의 공공공사를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17% 늘었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부산신항~김해 고속도로 1공구공사와 제주외항2단계 개발공사, 광교 A17블록 및 교산 A1블록 공공주택사업 등 토목,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공공사를 수주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수주 전략을 통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보건설은 지난해 약 1조8500억원의 공공공사를 수주했다. 2024년 약 1조5000억원을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약 20% 늘었다.
대보건설은 올해 들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 3공구, 정부부산지방합동청사 신축공사,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사업 단지조성공사,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1공구 건설공사 등을 수주했다.
대보건설 관계자는 “2026년에도 공공부문의 강점을 살려 양질의 수주 물량 확보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영건설의 지난해 공공사업 수주액은 1조1636억원에 달했다. 2024년 2581억원 규모의 공공사업을 수주한 것과 비교하면 350% 증가했다. 워크아웃 시행 전인 2023년 말 공공공사 수주액이 1조7364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공공공사 부문 수주가 회복되는 모습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청주 다목적 실내체육관, 동탄11고 외 3교 신축공사,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록, 수원시 자원회수시설 개선사업 등 기술형 입찰 사업을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올해는 SOC(사회간접자본)예산이 증가한 만큼 중견건설사들의 공공공사 수주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SOC예산을 21조1000억원으로 편성했다. 2025년 본예산(19조4924억원) 보다 8.2% 늘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중견건설사들은 민간 주택사업 보다 공공공사 수주 비중이 크기 때문에 SOC예산의 증가는 사업 수주에 대한 기회로 연결된다”고 말했다.
대형 건설사가 독식하고 있는 서울과 수도권 주택사업을 위한 움직임도 보인다. 호남권 건설사인 중흥건설은 본사를 광주에 유지하면서도 서울·수도권 정비사업 확대를 위해 본사 인력 일부를 서울로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호반건설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서울 사무소를 개소하고 서울 및 수도권 도시정비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서울사업소를 중심으로 도시재개발, 재건축, 주거환경 개선 등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주택사업은 대형 건설사들 중심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중소, 중견건설사들은 서울 정비사업에 끼어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며 “1군 브랜드의 집중화가 더 심해지는 만큼 향후 중견 건설사들과의 양극화는 더 극명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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