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주우정號 현대엔지니어링,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재개 시점 ‘미정’

시간 입력 2026-01-05 17:40:00 시간 수정 2026-01-06 06:5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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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세종~안성고속도로 현장사고 후 정비사업 수주 멈춰
“도시정비 수주, 내부 경쟁력 강화 및 체질개선 진행 후 재개”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사진제공=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재개 시점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취임 2년 차를 맞은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원가율 개선 등 체질 개선 작업을 마무리 한 후에나 도시정비사업 수주를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0건을 기록했다. 다른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총 48조6655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2023년 1조2778억원에서 2024년 1조5794억원 등으로 늘었으나 지난해 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발생한 세종~안성 고속도로 건설현장 사망사고 때문이다. 당시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과 책임 경영 차원에서 신규 수주를 중단, 도시정비사업 수주에 나서지 않았다.

신규수주 중단에 따라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도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잔고는 26조9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34조8247억원 대비 22.5% 줄었다.

도시정비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송파구 가락우성1차 재건축 사업에 참여해 대우건설, DL이앤씨 등과 3파전을 벌일 수 있다는 아야기가 돌고 있지만,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향후 추가적인 체질개선을 이룬 후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체질개선을 진행한 후 도시정비사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취임한 주우정 대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을 빠르게 개선시키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24년 해외사업 손실 등으로 1조2361억원의 영업손실(연결기준)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주 대표 취임 이후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1042억원, 2분기 2143억원, 3분기 2478억7300만원으로 늘고 있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해외사업 손실이 반영되기 전인 2024년 3분기 1913억8400만원보다 2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2024년 3분기 1.60%에서 2025년 3분기 2.46%로 개선됐으며, 원가율도 같은기간 95.78%에서 93.56%로 개선됐다. 

주 대표는 현대차그룹에서 재무 전문가로 꼽히던 인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 2024년 말 1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내자 현대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 타개와 기업 경쟁력 강화 등 조직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위해 대표로 선임됐다.

한편, 이날 주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수주 사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정립된 롤과 프로세스에 따라 사업을 수주하고 단계별 선행 관리 등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도시정비사업 수주로 국한된 내용은 아니지만 사업 수주에 대한 주 대표의 의지를 비추고 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수연 기자 / ddun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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