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은 정체…해외판매 성과가 연간실적 좌우
수출 감소 현대차·르노·GM, 전체 판매도 뒷걸음
기아·KGM, SUV·HEV 중심 해외 전략으로 방어
국내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해 판매 실적이 공개되면서 업체별 희비가 뚜렷하게 갈렸다. 국내 시장 정체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가 실적을 갈랐고, 글로벌 관세 부담과 전동화 전환에 따른 비용 압박에 대응한 차별화된 파워트레인 전략도 영향을 끼쳤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완성차 기업중 현대자동차, 르노코리아, GM한국사업장의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71만2954대, 해외 342만5226대 등 총 413만8180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대비 1.1%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0.3% 줄며 전체 판매량은 0.1% 감소했다. 고부가 차종과 친환경차 비중을 확대했음에도 글로벌 수요 둔화와 통상 환경 변화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르노코리아는 감소 폭이 더 컸다. 지난해 내수 5만2271대, 수출 3만5773대 등 총 8만804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7.7% 줄었다. 그랑 콜레오스를 중심으로 내수는 31.3% 증가했지만, 주력 수출 차종인 아르카나 물량 감소로 해외 판매가 46.7% 급감하며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GM 한국사업장은 내수와 수출이 동시에 줄며 판매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2025년 총 판매량은 46만2310대로 전년 49만9559대 대비 7.5% 감소했다. 국내 판매는 1만5094대로 전년 2만4824대보다 39.2% 급감했고, 수출 역시 44만7216대로 5.8% 감소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수출을 이끌었지만,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 감소분을 상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기아와 KG모빌리티(KGM)는 해외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전체 판매량을 방어했다.
기아는 지난해 국내 54만5776대, 해외 258만4238대 등 총 313만5803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2% 성장,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 글로벌 SUV의 안정적인 수요와 하이브리드 중심 판매 전략이 해외 성장을 이끌었다.
KGM 역시 내수는 소폭 줄었지만, 수출이 12.7% 늘며 총 11만535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 증가했다. 유럽과 중남미 시장을 중심으로 특정 차종에 집중한 수출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평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잘 팔리는 SUV 보유 여부와 HEV 중심의 파워트레인 전략, 생산·공급 대응력에 따라 성적이 크게 갈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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