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ESG채권 발행 규모 1.8조…1년새 32%↓
우리카드, 발행 규모 5300억원…카드업계 ‘최대’
“향후 상황 대비해 자금 조달 다각화해야” 제언도

카드업계가 조달 다각화 차원에서 늘려왔던 ESG채권 발행이 점차 동력을 잃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는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금리가 급등하며 ESG채권이 대안적 조달 수단으로 부각됐지만, 최근 여전채 금리가 다시 낮아지면서 카드사들의 조달 전략이 여전채 중심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해 자금 조달을 다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가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발행한 ESG채권 물량은 39개로, 이에 따른 발행 규모는 1조8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조6800억원)보다 31.72% 감소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카드의 발행 규모가 가장 두드러졌다. 우리카드가 지난 한 해 동안 발행한 ESG채권은 총 15건으로, 발행 규모는 5300억원에 달한다.
우리카드는 주로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한 결제대금 지급 주기를 단축하고, 이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금융지원에 ESG채권을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영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사회적 불평등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자금 조달 다각화는 물론, 이미지 제고까지도 염두에 두고 ESG채권 발행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사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데, 사회적채권의 경우에는 사회공헌 측면에서 홍보 효과도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우리금융그룹의 ESG 정책 일환에 발 맞추기 위해 사회적 채권을 지속적으로 발행하고 있다”며 “지난 2024년 발행한 ESG채권은 영세·중소 가맹점의 가맹점대금 납입주기 단축을 위한 금융지원에 쓰였다”고 말했다.
뒤이어 △삼성카드(3500억원) △하나카드(3200억원) △현대카드·KB국민카드(3000억원)의 경우 모두 3000억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카드는 지난 한 해 300억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신한카드는 지난해 ESG채권 발행 기록이 없었다.
카드사들은 그간 친환경 자동차 할부나 대출 등 ESG 목적의 금융서비스를 기반으로 녹색채권·사회적채권 등 다양한 ESG채권을 발행해 왔다. 특히 지난 2024년에는 녹색분류체계(Taxonomy)에 따라 전기차 등 친환경차 관련 금융상품이 녹색채권 범주에 포함되면서 발행에 속도가 붙기도 했다.
실제로 2022년 1조2600억원 규모에 불과하던 카드업계의 ESG채권 발행 규모는 2023년 1조8300억원으로 늘더니, 2024년에는 2조6800억원으로 정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내 채권 시장의 변동성과 ESG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 감소가 겹치며 발행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 ESG채권은 통상 연기금이나 해외 기관투자가 등 장기 투자자 중심의 수요가 주를 이뤘으나, 국내 시장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수요층이 적어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채권은 수요가 있어야 발행이 가능한데, 2~3년 전부터 ESG채권에 대한 실수요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굳이 비싼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발행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사가 주로 다루는 전기차 중심 오토금융에 대한 수요도 줄면서 자연스럽게 ESG채권 발행도 감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신용카드학회 학회장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ESG채권 가운데 녹색채권(E)과 사회적채권(S)을 발행할 경우에는 사후감사를 받고,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를 확인하게 된다”면서 “해당 감사를 통해 한도가 결정되고 지속적으로 발행하려면 성과가 있어야 되는 것인데, 성과가 없는 기업들은 발행이 제한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최근에는 여전채 금리가 떨어지며 과거 금리가 높았을 때보다 ESG채권 발행의 메리트가 없어진 점도 ESG채권 축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해 ESG채권 등 자금 조달 방안을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 교수는 “최근 시장금리가 작년보다는 낮아졌지만, 카드사들의 신용등급이 낮아 위험 프리미엄이 있을 수 있다”며 “가급적이면 앞으로를 대비해 ESG채권 등을 통해 장기 물량으로 돈을 빌려 놓는 게 유리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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