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사, 신차 출시로 내수 정체 돌파구 찾는다…올해 20여종 투입

시간 입력 2026-01-07 17:40:00 시간 수정 2026-01-08 06: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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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스타리아 EV·아반떼 등 주력 차급 세대교체
기아, 중·소형 EV 강화…GM, 뷰익·GMC 국내 도입
친환경차 목표제 시행 대응 위해 신차 대거 출시 예정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한 ‘더 뉴 스타리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지난달 출시한 ‘더 뉴 스타리아’.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국내 완성차 시장의 내수 회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가운데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공세에 나선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하이브리드 확대, 주력 차급 세대교체, 픽업·전동화 모델 투입까지 총동원해 내수 반등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지난해 국내 내수 판매는 71만2954대로 전년 대비 약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아도 54만5776대로 1.0% 안팎의 소폭 성장에 머물렀다. 볼륨 업체인 현대차·기아 모두 내수만 놓고 보면 성장 동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는 5만2271대로 전년 대비 31.3% 증가했다.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등 신차 투입이 판매 반등을 이끌며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이처럼 내수 시장이 구조적 정체 국면에 머무르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단기 판촉보다 신차 투입에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올해 상반기까지 연장되면서 내수 방어 여건이 마련된 점도 신차 공세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시장에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해 20종 안팎의 신차가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올해를 ‘신차 슈퍼사이클’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달 스타리아 전기차를 시작으로 그랜저 부분변경, 아반떼 8세대와 투싼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부분변경 모델을 순차 출시할 예정이다. 주력 차급 세대교체와 함께 하이브리드 비중을 확대해 내수 판매 기반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역시 신차 투입을 이어간다. 고성능 전기 SUV ‘GV60 마그마’를 시작으로 전동화 플래그십 SUV ‘GV90’, G80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가 예고됐다. 전동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앞세워 수익성과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아는 전동화 포트폴리오 완성에 방점을 찍었다.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셀토스’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고, EV2·EV4·EV5 GT 등 중·소형 전기차를 촘촘히 배치해 전기차 선택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달 KGM에서 출시된 픽업 차량 ‘무쏘’. <사진제공=KGM>
이달 KGM에서 출시된 픽업 차량 ‘무쏘’. <사진제공=KGM>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도 뚜렷하다. KGM은 차세대 픽업트럭 ‘무쏘’를 출시해 레저·상용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고, 르노코리아는 ‘오로라 프로젝트’ 두 번째 모델을 통해 성장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국GM은 쉐보레·캐딜락에 더해 뷰익과 GMC를 국내에 도입하는 멀티 브랜드 전략으로 내수 존재감 회복에 나선다.

다만 이 같은 신차 공세를 전략적 선택이라기보다 정책 환경 변화에 따른 대응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올해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차 보급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제조·수입사는 목표 미달 차량 1대당 150만원의 기여금을 부담해야 하며 대당 기여금은 2028년부터 300만원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나오는 모든 신차가 친환경차는 아니지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를 중심으로 라인업이 재편되는 흐름은 분명하다”며 “내연기관과 부분변경, 픽업 모델 역시 규제 대응을 고려한 포트폴리오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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