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악화에 카드 단종 속도…주기 축소·규모 확대
알짜카드 단종에 프리미엄 카드↑…연회비 수익↑

최근 카드사의 수익성이 저하되며 풍부한 혜택을 제공하는 이른바 ‘알짜카드’의 모습이 사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단종 주기가 짧아지고, 단종되는 카드 수의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다. 줄어드는 알짜카드의 자리를 고연회비의 프리미엄 카드가 채우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체감 혜택이 줄어드는 ‘연회비 양극화’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고 카드 선택지가 축소될 경우 결과적으로 전체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1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단종된 카드는 총 400종(신용 324종·체크 76종)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4년 하반기(235종)와 비교하면 70.21% 증가한 수준이다. 2024년 연간 단종 카드 수가 600여종에 달하며 역대 최대치를 찍었으나, 2025년 연간 단종 수는 이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22년 한 해 동안 단종된 카드 수가 101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몇 년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셈이다. 최근 3년간 단종된 카드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22년 101개에 불과했으나, 2023년 458개로 급증했다. 이듬해인 2024년에는 총 595개까지 늘었다.
문제는 최근 들어 단종 주기마저 더욱 짧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하나카드의 ‘MG S+ 카드’는 출시 3개월 만에 단종됐다. 이 상품은 하나카드와 새마을금고가 제휴해 지난 7월 출시한 것으로, 실질 할인율이 최대 6%에 달하며 단기간에 20만장 이상 발급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지만 빠르게 단종된 것이다.
이외에도 ‘알짜카드’의 단종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전월 실적에 따라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무료로 제공하던 ‘네이버 현대카드’가 지난해 1월, 연회비 2만원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롯데카드 SKYPASS’ 2종 역시 지난 2월 단종됐다.
이처럼 과거에는 장기간 유지되며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던 카드들이 최근 출시 후 수년 내 신규 발급이 중단되거나 단종되는 사례가 잦아지고 있다. 카드 교체 주기가 짧아지면서 이용자들은 새로운 상품을 찾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으며, 카드 혜택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 역시 약화되는 추세다.
사라진 알짜카드의 빈자리는 ‘프리미엄 카드’가 채우고 있다. 카드사들은 이용 실적에 의존하는 알짜카드보다 연회비를 통해 비용과 수익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카드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프리미엄 카드는 발급 시점에 연회비 수익이 확정돼 상품 수명과 무관하게 손익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카드사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선택지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카드사들의 연회비 수익 비중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7개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총 1조143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조699억원)보다 6.91%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여간 연회비 수익의 흐름을 살펴보면 카드업계의 프리미엄 카드 선호 현상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2019년 7개 카드사의 연회비 수익은 연간 9893억원으로, 1조원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2020년 1조685억원 △2021년 1조1343억원 △2022년 1조2235억원 △2023년 1조3255억원 △2024년 1조4331억원 등 브레이크 없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처럼 연회비가 비싼 프리미엄 카드를 위주로 출시하는 카드업계의 움직임에 소비자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연회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카드의 경우에는 혜택도 미미한 경우가 많아 시장이 양극화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카드 상품 수명 단축과 단종 증가, 연회비 수익 확대가 맞물리며 카드 시장 구조 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드 상품의 수명 단축은 카드사의 상품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용 실적과 시간에 의존하는 알짜카드는 혜택 비용이 즉시 발생하는 반면, 수익 회수는 불확실해진다. 반대로 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를 통해 비용과 수익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다.
전문가들은 이와 같은 구조가 국민 경제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소비자 혜택 감소와 선택지를 축소될 경우 소비자의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골자다. 아울러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사 차원에서도 보다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이 이뤄져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진다.
한국신용카드학회 학회장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 차원에서 단종을 결정하고 있는데, 특히 최근 들어서는 카드 단종 속도도 빨라지고 그 규모도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자 혜택이 줄어들고 카드 선택지가 축소될 경우 결과적으로는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 사실 국민 경제 입장에서도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의 개편에 따라 카드사들의 경영 압박이 해소돼야 한다. 또 카드사들이 데이터 분야에 대한 사업을 향후 신사업으로 점찍어 두고는 있으나, 신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구체적으로 마련되는 않은 상황”이라며 “본격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지고, 본업인 신용판매에서도 어느 정도 수익이 보전돼야 카드 단종의 속도도 줄어들 것이라 본다”고 설명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지원 기자 / easy910@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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