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연초부터 中·美·印 광폭 행보…글로벌 경영 강화

시간 입력 2026-01-14 12:01:26 시간 수정 2026-01-14 12: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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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인도 3개국 방문…10일간 글로벌 경영 행보
AI·로보틱스·수소·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 직접 점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연초부터 중국, 미국, 인도를 잇따라 방문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에 나섰다. AI, 로보틱스, 수소, 모빌리티 등 그룹의 현재와 미래 사업 전반을 직접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1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4일부터 13일까지 약 열흘간 중국, 미국, 인도 등 글로벌 영향력이 큰 3개국을 방문했다. 중국에서는 배터리·수소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미국에서는 CES를 통해 AI와 로보틱스 기술 동향을 점검했다. 인도에서는 현지 생산거점 3곳을 직접 찾았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4~5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대통령 국빈 방중과 연계된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을 계기로 CATL, 시노펙, 위에다그룹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배터리와 수소 산업을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정의선 회장은 세계 최대 배터리 기업 CATL의 쩡위친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산업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노펙 허우치쥔 회장과는 수소 사업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광저우에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거점 ‘HTWO 광저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내 기아 합작 파트너인 위에다그룹 장나이원 회장과는 중국 시장에서의 협력 관계를 점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중국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를 출시했으며,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6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기아는 2027년까지 매년 1종 이상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6~7일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엔비디아 젠슨 황 CEO, 퀄컴 아카시 팔키왈라 COO 등 글로벌 빅테크 경영진과 면담하며 AI와 로보틱스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가 CES에서 공개됐으며, 모베드는 로보틱스 분야 최고혁신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블랙웰 GPU 공급 계약과 AI 기술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CES 기간에는 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글로벌 리더스 포럼’도 열렸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12~13일 인도를 방문해 현대차 첸나이공장,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현대차 푸네공장을 차례로 찾았다. 생산·판매 현황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했으며,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은 약 20% 수준이다. 푸네공장 가동으로 첸나이 82만4000대, 아난타푸르 43만1000대를 포함해 인도에서 총 150만대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푸네공장은 GM 공장을 인수해 구축한 생산기지로, 지난해 4분기부터 베뉴 생산을 시작했다. 1단계 연 17만대 규모로 가동하며, 2028년까지 25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은 첸나이공장에서 “인도 진출 30년을 넘어 다음 30년을 내다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난타푸르공장에서는 기아의 인도 시장 전략을 점검하며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150만대 생산체제, SUV 중심 제품 전략, 전동화 공급망 현지화 등을 통해 핵심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CEO스코어데일리 / 김연지 기자 / kongzi@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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