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에 외화보험 품은 외국계 메트라이프 ‘약진’…생보 GA 초회보험료 1.5조 돌파

시간 입력 2026-01-21 12:00:00 시간 수정 2026-01-20 17: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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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라이프, 한화·미래에셋 등 대형사 따돌리고 2873억 원으로 선두
원화 가치 하락 우려에 달러종신보험 인기, GA 판매량 급격히 늘어

주요 생보사 ‘GA 통한 초회보험료(대면) 누계 수입’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거둔 초회보험료(대면) 수입이 최근 1년 동안 25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계 생보사인 메트라이프가 GA를 통한 초회보험료(대면) 수입 부문에서, 업계 1위 GA를 자회사로 둔 한화생명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의 원인은 최근 환율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고환율 기조가 장기화되자 원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라 달러 자산으로 보험료를 납입하고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메트라이프의 외화보험이 대안적 자산관리 수단으로 부각됐다는 평가다. 특히 GA 채널을 중심으로 달러종신보험 등 외화보험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초회보험료 실적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22개 생보사들이 ‘GA를 통해 대면으로 번 초회보험료 수입(이하 초회보험료 수입)’은 2025년 10월 기준 1조5076억원이다. 이는 2024년 10월 기준 1조2605억원보다 2471억원(19.6%) 늘어난 액수다.

2025년 10월 기준 초회보험료 수입이 가장 많은 곳은 메트라이프로 2873억원을 찍었다. 이어 한화생명 2431억원, 미래에셋생명 1843억원, KB라이프 1002억원, 삼성생명 939억원, iM라이프 932억원, 교보생명 914억원, 신한라이프 729억원 등의 순서로 초회보험료 수입이 많았다.

메트라이프는 2024년 10월 기준, 1665억원의 초회보험료 수입을 기록하며 2242억원으로 1위를 달성한 한화생명을 바로 뒤에서 쫓은 바 있다. 한화생명의 경우 2025년 6월 기준 2만7076명을 보유한 자회사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밑에 두고 있다. 메트라이프의 자회사형 GA인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의 경우 소속 설계사가 2025년 6월 기준 1262명으로 한화생명금융서비스 대비 약 1/21 수준에 불과하다.

한화생명과 메트라이프를 제외한 초회보험료 수입 순위는 2024년 10월 기준 미래에셋생명 1628억원, 삼성생명 1116억원, iM라이프 895억원, 교보생명 801억원, KB라이프 758억원, NH농협생명 659억원, 신한라이프 590억원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외국계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의 초회보험료 증가 효자상품으로 외화보험·달러종신보험을 들 수 있다. 일반 원화 보험보다 달러 자산으로 보유함으로써 환율 변동 위험을 일부 분산할 수 있을 뿐만 아이라 달러 기반 자산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고환율 국면이 이어지며 환율 변동 움직임이 커지면서 메트라이프의 주력 상품 중 하나인 외화보험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것과 동시에, 달러종신보험 등에 대한 GA 채널의 수요까지 뒷받침된 데 따른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메트라이프는 지난해 9월 업계 최초 3년납으로 평생 보장이 되는 ‘(무)3년내고만족하는달러종신보험’을 시장에 내놨다. 암·뇌·심을 비롯한 특약 30종이 탑재된 ‘모두의달러종신보험’도 출시했다. 이에 메트라이프의 외화보험 초회보험료는 2024년 3분기 55억원에서 2025년 3분기 210억원으로 155억원(277.6%) 급증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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