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KRX 증권지수 15% 넘게 상승
미래에셋증권, 30% 가까이 ‘고공행진’
한국금융·삼성 10%대 주가 상승 그쳐
코스피 지수가 5000포인트를 넘볼 만큼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주도 강세를 보이며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개별 기업별로는 주주환원 정책과 성장 모멘텀·실적 전망 등에 따라 주가 상승폭에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개별 증권주 사이에서도 주주환원 정책이나 실적 등에 따라 상승폭이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1529.89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던 ‘KRX 증권’ 지수는 19일 종가 기준 1765.56포인트로 15.4% 상승했다.
증권주는 코스피 상승세와 함께 각 증권사 리테일 수익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며 크게 올랐다. 주가 상승으로 증권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올해 1분기 실적까지도 ‘어닝 서프라이즈’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리테일 점유율이 높은 대형 증권사들의 주가 상승폭이 크다. 여기에 일부 증권사들은 사업상 호재까지 따르면서 상승폭을 더욱 높이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시장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자본시장으로 채권 및 상장지수펀드(ETF), 주식시장 등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여 증권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글로벌 유동성이 우상향을 지속하며 증시로의 꾸준한 유동성 유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IT반도체 실적 호조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변환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증시 부양 정책도 장기적으로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주요 증권주의 종목별 상승폭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개별 증권사의 주주환원 정책과 실적 기대감이 다르게 반영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일 종가 2만4650원에서 이달 19일 기준 3만1950원으로 29.6%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현재 주요 증권주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주가 상승은 스페이스X 투자에 따른 이익이 반영되며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기대에 따른 것이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의 스페이스X 투자는 단순히 성공적인 딜을 넘어 그룹 자산가치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며 “연말 IPO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보유 지분 가치는 약 2조6000억~3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한국금융지주는 16만5000원에서 18만2800원으로 10.8% 오르며 뒤를 이었다.
한국금융지주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조6761억원으로, 경쟁사들을 압도했을뿐더러 연간 기준으로는 국내 증권사 중 사상 처음으로 2조원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미래에셋증권과 함께 국내 1호 종합금융투자계좌(IMA)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원도 발굴, 주가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타 금융사 대비 소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지난해 증권주들의 주가 상승 국면에서도 상승폭이 다소 적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자기자본수익률(ROE)을 2030년까지 15%로 상향시키겠다는 목표 등을 밝혔지만,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 등 구체적인 주주환원책은 빠져 있었다.
삼성증권은 7만5900원에서 8만3500원으로 10.0%의 증가폭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사상 첫 순이익 1조원 달성이 예상되고 있다. 또 지난해에는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인가를 신청한 발행어음 심사가 해를 넘기면서 불확실성이 대두된 점이 KRX 증권지수 오름폭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키움증권은 같은 기간 30만1500원에서 32만1500원으로 6.6% 올랐다. 키움증권은 올 상반기 중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발행어음 시장 진출 효과로 지난해 주가가 크게 올랐다. 새해 들어서는 호재가 선반영되며 주가 상승이 더뎌진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은 2만1300원에서 2만2500원으로 5.6% 올랐다. IMA 심사 중 내부통제 이슈 등이 발생한 점이 상승폭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6년 및 2027년 코스피‧코스닥 시장 합산 일평균거래대금은 각각 28조8000억원, 30조3000억원이 전망된다”며 “시가총액, 회전율이 향후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의 상승 및 외국인 투자자 추가 유입으로 점진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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