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대출채권 매각이익 1년 새 94% 급증
경기 침체 속 건전성 관리·투자자산 리밸런싱 영향
직접 회수 대신 매각 선택…투자영업이익 개선 효과
연체율은 소폭 개선…“향후 이자수익 축소 우려도”

주요 보험사 대출채권처분이익 현황. <그래프=CEO스코어데일리>
보험사들이 대출채권 매각을 통해 거둔 이익이 1년 새 9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들이 보유한 대출채권에는 부동산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이 포함돼 있는데, 건전성 관리와 수익성 방어를 위해 대출채권 매각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 중인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이 기록한 대출채권처분이익은 2025년 9월 말 기준 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9월 말(273억원)보다 256억원 늘어난 수치로, 증가율은 94.0%에 달한다.
보험사별로 보면 2025년 9월 말 기준 △롯데손보가 310억원 △교보생명 80억원 △신한라이프 39억원 △ABL생명 25억원 △삼성생명 17억원 △삼성화재 15억원 △한화생명 9억원 △한화손보 7억원 △메리츠화재 6억원 △DB손보 5억9000만원 △푸본현대생명 4억5300만원 △현대해상 4억1500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안전자산 확대를 목표로 투자자산 리밸런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대출채권을 원금 이상으로 회수하는 성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롯데손보는 앞서 지난 2일 공시를 통해 금융위원회의 경영개선권고에 따라 △사업비 감축 △부실자산 처분 △인력·조직 운영 개선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년 동월 기준 대출채권처분이익 규모는 △한화생명 119억원 △DB손보 76억원 △교보생명 38억원 △현대해상 9억5300만원 △삼성화재 8억6500만원 △푸본현대생명 8억원 △KB손보 4억83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통상적으로 업계에서는 대출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금융사가 직접 회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 침체로 차주들의 상환 능력이 약화되면서 건전성과 수익성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를 관리하고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해 대출채권 매각 규모를 전년보다 늘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롯데손보는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9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697억원) 대비 293억원(42.0%) 증가했다. 특히 2025년 3분기 누적 투자영업이익은 924억원으로, 2024년 3분기 누적 투자영업손실(-109억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보험영업에서의 손실 규모를 기준으로 투자영업이익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투자영업이익은 이자수익과 금융자산처분이익의 비중이 큰데, 2019년에도 일부 보험사들이 대규모 채권처분이익을 실현해 투자영업이익을 확대시킨 사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채권처분이익을 실현하고 있다는 점은 이익 조정에 대한 유인이 그만큼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특히 보험영업 부문의 적자 폭 확대가 이익 조정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평가이익이 큰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매각할 경우 향후 채권 이자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잔액은 2025년 9월 말 기준 261조4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4조원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가계대출이 133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1조1000억원 줄었고, 기업대출은 128조원으로 같은 기간 3조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은 0.81%로 전 분기 말(0.83%)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연체율은 각각 0.85%, 0.79%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과 비교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05%포인트 하락했다.
이와 관련 금감원 관계자는 “2025년 9월 말 기준 건전성 지표는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대출채권 건전성이 다시 악화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백종훈 기자 / jhbaek@ceoscore.co.kr]







![[그래픽]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3/05/2026030510403354398_m.jpg)
























































































![[26-02호] 500대기업 조직문화 평점 현황](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2/24/2026022409044088614_m.png)





![[이달의 주식부호] 2월말 기준 ‘100만닉스·20만전자’ 관련 인사 보유주식 가치 급증](https://www.ceoscoredaily.com/photos/2026/03/04/2026030413352019758_m.jpg)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