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왕좌’ 토스증권, 자산관리 시장 진출 착수…수익 다각화 포석

시간 입력 2026-01-22 09:00:00 시간 수정 2026-01-21 17: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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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저축 이어 AI 기술 기반 디지털 패밀리 오피스 구축 준비
수수료수익 95%가 해외주식 쏠려…당국 금지령에 수익다각화 비상

토스증권이 새해를 맞아 자산관리(WM) 시장 진출에 나선다. 지난해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으로 3분기 누적 기준 업계 1위를 기록했지만, 금융당국의 해외주식 규제로 수익 구조 다각화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문 자산관리 서비스인 ‘디지털 패밀리 오피스’ 구축에 착수했다.

토스증권은 해당 조직을 통해 고객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투자 전략 플랫폼’을 개발하고, 전문가의 판단과 AI 전략을 결합한 ‘자율주행 금융’을 내세운 자산운용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토스증권은 자산관리 상품의 개발과 운영을 담당할 경력직 인력을 채용 중이다. 다만 서비스의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토스증권은 지난해부터 연금저축 서비스 출시를 위해 인력 충원 등 사전 준비에 착수해 왔다. 연금저축 서비스 역시 WM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함께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토스증권과 함께 핀테크 기반 증권사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해 연금저축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달 기준 연금저축 계좌 수가 30만 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2021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토스증권은 불과 4년 만인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에서 업계 1위에 오르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출범 초기부터 ‘토스’ 앱 내 증권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 토스 이용자를 흡수했고, 간편한 해외주식 거래 환경을 앞세워 초보 투자자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금융당국이 환율 급등의 원인 중 하나로 해외주식을 지목하고, 증권사의 해외주식 관련 마케팅을 전면 금지하면서 시장 환경은 급변했다.

현재 금융감독원은 내년 3월까지 증권사들의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와 광고를 중단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해외주식 수익 비중이 높은 토스증권으로서는 실적에 부담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3052억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 3233억원의 94.4%를 차지했다.

기업금융(IB)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토스증권의 경우, 사실상 수익의 대부분이 해외주식에 집중돼 있는 구조다.

자산관리 서비스 역시 해외주식 사업과 마찬가지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빠르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기존 증권사들은 오프라인 점포를 중심으로 고액자산가를 확보해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면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토스증권은 ‘무점포’ 전략을 유지하면서 AI 기술을 접목한 비대면 자산관리 서비스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WM 서비스와 관련해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나 세부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재는 관련 인력을 채용하며 서비스를 구체화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와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온 만큼, WM 서비스 역시 고객 중심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CEO스코어데일리 / 박예슬 기자 / ruthy@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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