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둔화·고환율 속 돌파구…KB금융, ‘보험·요양·은행’ 결합 승부수

시간 입력 2026-01-21 17:31:46 시간 수정 2026-01-21 17: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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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수익 성장 한계에 맞닥뜨려…전년比 6.5%↓
부동산 규제 이어가는 올해도 개선 가능성 낮아
생존 방법은 비이자이익 확대 위한 사업다각화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이자이익과 1500원 선을 위협하는 환율로 인해 은행권 전반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위기로 인식한 은행과 금융지주들은 성장 동력을 유지하고자 다양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KB금융이 보험·요양·은행 서비스를 결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지난 20일 보험·요양·은행 서비스를 결합한 보험-은행 복합 점포인 ‘KB라이프 역삼센터’를 개소했다. 고객의 생애 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그룹 통합 시니어 서비스 운영 모델을 구축한 것이다.

KB금융은 지난해부터 해당 모델 구축을 추진해왔다. KB라이프 역삼센터를 중심으로 요양·돌봄·주거·건강·재무 등 시니어 라이프 전반을 연구하는 △KB골든라이프 교육센터와 시니어를 위한 최신 기술 체험 및 연구 공간인 △에이지테크랩이 한데 모여 ‘KB골든라이프 플래그십 센터’를 구성하게 됐다.

이 플래그십 센터는 고객의 노후 설계에 필요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삶의 편의를 높이는 새로운 기술과 전문성을 축적해 시니어 고객의 노후 준비 전 과정을 돕는 역할을 맡는다.

KB라이프 역삼센터에는 금융업권 최초로 전문 간호사로 구성된 케어 컨설턴트가 상주한다. 이들은 맞춤형 보험 진단·상담과 보험 계약 관리 서비스는 물론, 노후 소득 설계와 퇴직연금, 상속·증여 등 은퇴 이후 전반에 걸친 금융 상담을 제공한다.

KB골든라이프 교육센터는 시니어 전문 금융 컨설턴트 양성, 산학 연계 세미나 및 시니어 포럼 개최 등을 통해 상담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니어 비즈니스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발굴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시니어 고객의 삶을 요양과 금융이라는 이분법적 시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 돌봄·주거·건강·재무가 고객의 일상 속에서 하나의 여정으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고 보고, 이를 통합적으로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구상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KB금융이 국내 인구 구조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며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현하는 배경에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만으로는 더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4대 은행(KB·신한·우리·하나)의 이자수익은 59조5248억원으로, 전년 동기(63조6389억원) 대비 6.5% 감소했다. 4대 은행 모두 이자수익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수익 감소세는 올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 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 중 하나인 부동산 규제로 인해 주택 구매자가 부담해야 할 자기자본 비중이 확대되고, 이에 따라 은행들도 가계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대출 이자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00원 선을 위협하는 원·달러 환율 역시 금융권에는 부담 요인이다. 환율은 금융지주의 CET1(보통주자본비율)과 직결되는 만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환율이 10원 상승할 경우 CET1 비율은 약 0.01~0.03%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ET1 비율은 금융사의 재무 안정성은 물론 주주 환원 정책과도 직결되는 핵심 지표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CET1 관리에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지만, 고환율 기조가 지속되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비이자이익 확대는 은행과 금융지주가 생존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며 “KB금융그룹이 은행과 보험, 요양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 모델을 선보인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CEO스코어데일리 / 이수영 기자 / swim@ceosco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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